IT 정보통신

‘빅데이터’ 공공시장을 잡아라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02 16:32

수정 2014.11.06 06:38

그간 정보기술(IT) 최신 트렌드 중 하나로 주목되어 왔지만 제대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국내 '빅데이터(Big Data)' 시장이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본격 개화할 조짐이다.

제대로 된 판로생성에 목말라왔던 국내 중소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까지 국내 빅데이터 공공시장을 겨냥해 판매 전략 다듬기에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전행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기관은 빅데이터 관련 사업에 수십억원 단위의 예산을 투입한다.

미래부는 지난 10일 공공·민간에서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을 지원할 '빅데이터 분석·활용 센터' 구축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한다. 특히 미래부는 2016년까지 민간·정부가 약 5000억원을 빅데이터 기반 조성에 투입한다는 내용의 '빅데이터 마스터플랜'도 수립했다.

안행부는 빅데이터 공통 기반 및 시범서비스 구축에 약 40억원을, 정부통합전산센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파일럿 시스템 구축사업에 약 12억원을 투입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국가 과학기술 빅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에 7억원을 배정했으며, 서울시는 2015년까지 빅데이터 기술을 시정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형 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특성상 국내 업체들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데다 공공기관에서 나서 빅데이터 시장이 조성되면 민간시장까지 확대되는 것도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공공 빅데이터 시장이 태동 단계인 데다 현실적으로 대기업은 입찰 제한을 받고 중견 인터넷 솔루션(SI) 업체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강력한 사업자는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렇게 되면 협력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어 앞으로 빅데이터 시장은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현재 KTH는 새로운 시장 공략지로 '빅데이터'를 선택하고 지난 4월 기상청 기상 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빅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갖춘 국내 업체로는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올인원 소프트웨어 'NDAP'를 보유한 넥스알과 하둡 관련 소프트웨어 '클라우몬'을 보유한 그루터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빅데이터 시장은 2014년부터 고성장을 시작해 향후 5년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중견 SI업체들과 협력한다면 올해 열리는 공공시장이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이 매년 약 40% 성장률로 2015년에는 169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ISTI도 국내 시장 규모가 단기적으로 2015년 약 3000억원으로,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 약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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