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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보안·에너지관리 스마트홈 새도약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23 16:18

수정 2014.11.04 18:36

#직장인 A씨는 평소 아이의 하교 전에 먼저 퇴근해 집에서 맞았는데, 방학을 맞아 아이가 학원에서 일찍 집으로 돌아오자 직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조정으로 문을 열어줬다. 다음날 온가족의 동남아 휴가 중에는 가스밸브를 잠궜는지 찜찜했는데, 스마트폰으로 이를 확인하고 가스밸브를 잠궜다. 또 휴가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집안 에어콘을 미리 작동시켰다.

유선시대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시도됐던 '스마트홈'이 기기간 연결성 부족 등으로 개화되지 못하다가 최근 무선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새 도약기를 맞고 있다.

23일 업계와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보안, 에너지 관리 등 새 가치를 내세우는 스마트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외에서 사물인터넷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물인터넷의 초기 단계인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한 스마트홈 확산

KT경제경영연구소 조성원 박사는 "그동안 스마트홈은 유선 중심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했는데 무선 중심의 모바일로 바뀌고 개방형 오픈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통신, 보안, 케이블, 가전 등 다양한 업체들이 무선인 스마트홈2.0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신축 아파트에 스마트홈이 탑재되고, 기존 주택에는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주택공사 등은 최근 신축 아파트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했다.

GS건설은 2010년 8월 입주한 일산자이 아파트에 스마트폰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결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해 외출 시 스마트폰으로 집안 조명·냉난방·가스 등 가전기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스마트홈 앱을 활용하면 신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집안 상태를 확인하고 외출·방범 설정, 가스밸프·조명·보일러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까지 지능형 주방·옷장시스템, 실내 환경 통합센서 등 다양한 스마트홈을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하는 '스마트에어컨 Q9000'과 '손연재 스페셜G' 등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연하고 있다.

홈 보안 서비스인 KT의 '스마트홈폰 HD'와 LG U +의 '070플레이어'는 침입자를 탐지(모션인식)하고 문자메시지서비스(SMS)등으로 자동 통보하고, 집안 내부를 원격 모니터링한다.

■해외 업체 국내 진출도

해외 업체들의 국내 스마트홈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린피크테크놀로지는 스마트홈 기기의 상호접속에 사용되는 '지그비 반도체' 칩이 삼성, 휴맥스 등 샛톱박스에 탑재돼 있으며 향후 국내 통신사와 서비스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린피크테크놀로지의 케이스 링크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향후 10년 후 조명 스위치, 난방기, 문잠금 장치, 가전 등 세계 스마트홈에 사용되는 기기에 600억개의 칩이 들어 가는 엄청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대형 단독주택이 많은 등 스마트홈의 수요가 높아 최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스마트홈 업계 1위인 ADT를 비롯해 AT&T, 컴캐스트, 타임워너, 버라이존 등 미국 케이블 및 통신사들도 가정용 보안, 에너지 모니터링, 조명 제어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스마트홈 산업분야별 매출 비중 자료: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스마트홈 산업분야별 매출 비중 자료: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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