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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기어’ vs ‘G패드’ 독일서 흥행 대결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1 03:30

수정 2013.08.21 03:30

다음 달 초 열리는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중 하나인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가 국내 가전기업들의 '모바일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IFA는 모바일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신작을 공개하는 무대였지만 올해는 LG전자가 차기 전략폰과 태블릿을 처음 선보이면서 또 다른 흥행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IFA서 모바일 '첫 격돌'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6~1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3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와 가전 외에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도 나란히 전용 부스를 마련한다.

삼성과 LG가 IFA에서 모바일 분야를 통해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양측이 모바일 분야에서도 맞붙은 건 세계 3대 IT전시회 가운데 미 소비자가전쇼(CES)와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대화면폰 시대를 연 '갤럭시노트'를 IFA에서 처음 선보이며 3대 IT 전시회에서 모두 모바일 신제품을 전시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도 IFA 개막 직전 '갤럭시노트2' 언팩 행사를 별도로 열어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개막 이틀 전인 9월 4일 베를린 현지에서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 2'라는 모바일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노트3'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갤럭시노트3는 14.5㎝(5.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를 채용해 '갤럭시S4 LTE-A'에 이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LTE-A 기기다. 특히 메모리는 스마트폰 최초로 3GB램(RAM)이 탑재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이번 IFA에 최초로 자사 최신 모바일 기기들을 전시한다. LG전자가 이번에 주력으로 내세운 모바일 제품은 'G2'다. G2는 지난 7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공개 행사를 열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IFA는 9월 유럽 출시를 앞둔 G2를 현지에 선보이는 데뷔 무대의 성격"이라며 "LG전자가 IFA에 모바일 제품을 처음 전시할 정도로 G2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갤럭시 기어' VS 'G패드'

이번 IFA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비밀병기'들도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했던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의 공개 무대를 IFA로 결정했다. 갤럭시 기어는 휘는 스크린(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대체 기기라기보다는 휴대폰과 연동해 통화, e메일, 메시지, 인터넷 등이 가능한 보조 기기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LG전자는 업계의 추측이 무성했던 태블릿 'G패드'의 실체를 IFA에서 공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G패드는 21.1㎝(8.3인치) 초고화질(풀HD) 화면에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한 프리미엄급 태블릿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비밀리에 개발한 기기들을 공개하면서 올 IFA는 예년보다 흥행이 예상된다"며 "양사가 IFA의 비중을 확대하는 건 모바일 분야에서 유럽 시장의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관계자들은 "올해 IFA에서 선보일 모바일 신제품의 공개 계획은 사전에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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