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는 과학영재들도 국내 이공계 대학 진학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민병주의원이 25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 계열별 진학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 200명 중 76%인 152명이 국내 대학 진학을 했는데 이 중 49%인 98명이 이공계에 진학했으며 23%인 46명이 의·약학계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여년 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의 국내 대학 진학률이 지난 2011년 58.5%에서 지난해 51.3%로 감소 추세에 있는 가운데 그 중 이공계 진학률도 전체 참가자 중 2011년 36.6%, 2012년 28.2%로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의 '2011년도 서울 소재 5개 주요 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의 자퇴율 현황'에서도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율이 비이공계 학생들의 자퇴율에 비해 최대 4배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지난 5년간 시행된 정부의 강력한 이공계 육성정책에도 과학영재들의 이공계 기피와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현상이 두드러졌다 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이공계 육성정책의 실패로 볼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핵심가치인 창조경제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이공계 육성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해 올바른 이공계 육성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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