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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시장, 위메프발 ‘지각변동’ 시작될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7 15:11

수정 2014.11.03 10:45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만년 3위'란 딱지를 떼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백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판 뒤집기에 나선다. 이에 따라 소셜커머스 업계에 '위메프발(發)'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창사 3주년을 맞는 올 10월 TV 광고를 비롯해 '언제나 최저가 위메프'라는 전사적 통합 마케팅을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5% 적립금 제도를 통해 신규 회원 모집과 매출 신장을 꾀하고 있는 위메프는 이번 마케팅전을 통해 확실한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10월 초부터 압도적인 물량공세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달부터 시작되는 TV광고가 포문을 연다.
지난 2011년 이후 두번째인 TV광고는 최근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톱스타 이서진과 이승기가 모델로 등장한다. 위메프는 최근 CF촬영을 마치고 내달 2일부터 TV와 온라인으로 방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위메프는 광고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받는 혜택을 높이는 마케팅도 함께 전개한다. 올 초부터 진행 중인 5% 적립금 행사를 올해 말까지 계속하는 한편, 10월 한달간 9700원 이상인 제품들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의 혜택을 주는 과감한 마케팅도 전개한다.

또 10월 내내 매일 한개씩 '슈퍼딜'도 나온다. '슈퍼딜'이란 맥도날드, 에버랜드, 빕스 등 소비자 주목도가 높고 소셜커머스 거래가 많지 않는 대형 업체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마케팅 활동으로 위메프는 10월에만 TV광고 등에 110억원 등 올해 말까지 최소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위메프가 이 같은 마케팅 총력전에 들어간 것은 지금이 판을 뒤집기에는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쿠팡과 티몬의 확실한 선두 속 위메프가 다소 떨어지는 '2강 1중' 구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쿠팡이 확실한 선두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티몬과 위메프간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이다.

위메프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쿠팡과 티몬 매출액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400억원 규모로 뒤쳐졌지만, 올 초부터 빠르게 따라붙으며 추격해왔다. 실제로 지난 올 8월부터는 매출액이 800억원을 넘어섰다. 트래픽도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쿠팡과 티몬에 비해 위메프가 밀리지만 PC와 모바일 웹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위메프는 이 같은 매출 성장세에 조만간 시작되는 대대적인 마케팅이 펼쳐지면 올해 말께는 1000억원대의 매출액 달성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사의 상품이나 서비스 가운데 90% 가량이 같다는 점에서 올해말까지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 마케팅을 집중한다면 확실한 '결정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위메프는 보고 있다.


위메프 박유진 홍보실장은 "위메프가 '와신상담' 3년만에 전국민과 만나는 전사적 마케팅에 돌입한다"며 "국내 온라인 쇼핑에서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혜택을 한번에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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