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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 글로벌화’에 문체부-구글 손 잡는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30 17:13

수정 2014.10.31 20:04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동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발표하고 나서 서명한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동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발표하고 나서 서명한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이 한글과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30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코리아는 서울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유진룡 문체부 장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속 한국문화 융성' 협력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두 기관의 협력 확대 방안은 지난 2011년부터 맺어온 '문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서'를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같은 날 오후 문체부와 구글은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한국 문화를 세계로'라는 주제로 '빅텐트 서울 2013'을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원동력을 확인하고 한국 문화의 글로벌화를 위해 정부와 구글의 역할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슈미트 회장을 비롯해 조현재 문체부 차관이 참석했다.

오전 행사에 참석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한글과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구글이 보탬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한글은 일반 국민들이 쉽게 배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며 "한글의 이러한 취지는 '전 세계 정보를 체계화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글의 미션과도 통한다"고 말했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2011년에 구글과 우리나라 문화 및 콘텐츠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2년간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구글과의 추가 협력 방안으로 전 세계 사용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구글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한국문화가 더욱 융성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구글의 주요 협력 확대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체험 및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 △구글 문화연구원을 통한 한국문화 홍보 강화 △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통한 창작 환경 조성 등이다.


이 중에서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설립 중인 국립한글박물관 내 △'어린이 교육체험실' 일부와 △외국인이 한글을 배우고 직접 써볼 수 있는 체험공간인 '한글배움터' △온라인상에서 한글의 기본원리를 배울 수 있는 웹프로그램 개발 등에 재원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국내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회동 시에만 방한했던 슈미트 회장이 이번엔 정부와의 협력강화를 주목적으로 방한해 눈길을 끌었다.
슈미트 회장은 문체부와의 협력강화 발표를 위해 지난 29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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