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소아 청소년 성장통, 비타민 D 부족 때문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04 09:55

수정 2013.11.04 09:55

소아 청소년 성장통, 비타민 D 부족 때문

소아 청소년 성장통의 원인이 비타민 D 부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영양소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통해 체내 합성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야외활동이 줄어들었고 썬크림 사용 등으로 비타민D 보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경련, 근력 저하, 호흡기 감염 증가, 심장 근육병증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주선영 교수는 최근 2년간 비특이적 하지통증(성장통)으로 내원한 2~15세(평균연령 5.2세)어린이 환자 140명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측정한 결과 95%(133명)가 정상치인 30ng/ml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또한 성장통으로 병원을 찾는 비율 역시 야외 활동과 일조량이 많은 봄, 여름보다는 일조량이 저조한 가을, 겨울에 2배 이상 높았다.
성장통으로 내원한 140명 중 70%인 98명이 가을과 겨울에 내원했고 30%(42명)는 봄, 여름에 병원을 찾았다.


주선영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과 겨울에는 하루에 일정시간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함으로써 비타민D를 보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 교수는 혈중 내 비타민 D가 10ng/mL 미만일 경우 '결핍', 10~20ng/mL 인 경우 '부족', 20~30ng/mL인 경우 '충분', 30ng/mL 이상일 경우에는 '이상'적이라 분류했다.
그 결과 8명(5.7%)이 결핍, 72명(51.4%)이 부족, 53명(37.9%)이 충분했고 이상적으로 섭취되는 경우는 7명(5.0%)에 불과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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