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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섭취 줄이면 코골이에 효과 있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05 16:26

수정 2013.11.05 16:26

브라질 연구팀, 이뇨제 통한 임상실험 中

“소금 섭취 줄이면 코골이에 효과 있다”

소금 섭취를 줄이면 코골이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브라질 연구팀이 이뇨제를 통해서도 코골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 있는 오피스탈 데 클리니카스(Hospital de Clinicas) 연구팀은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54명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간)보도했다.

과도한 염분 섭취는 인체에 수분을 축적시키고, 환자가 바로 누워있을 경우 이 수분은 잠자는 동안 환자의 목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어 목으로 이동한 체액은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의 위쪽 부분을 좁혀 수면 장애 및 코골이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심한 코골이를 겪으며 잦은 수면 방해로 오전 시간 피로를 느끼게 된다. 또 수면 무호흡증의 원인으로는 비만, 음주, 흡연, 40대 이상의 나이, 두꺼운 목, 폐경, 수면제와 같은 약물 복용 등이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더불어 당뇨병 환자와 코에 만성적 충혈이 있는 사람은 수면 무호흡증에 걸릴 확률이 각각 3배, 2배 높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54명의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매일밤 이뇨제를 복용하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저염식 식단으로 음식을 바꾸고, 나머지 한 그룹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일주일 뒤 각 그룹별로 수면 무호흡 증상을 알고 있는 환자의 숫자를 비교해 저염식과 이뇨제가 코골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게 된다.

이뇨제를 복용한 그룹과 저염식으로 식단을 바꾼 그룹은 모두 소급 섭취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뇨제를 복용할 경우 염분과 수분이 오줌을 통해 배출 되기 때문이다.


매체는 앞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토론토 대학의 실험결과를 인용해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수면 무호흡 환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험은 이뇨제를 통한 소금 섭취 감소와 저염식 식단이 코골이에 미치는 효과를 비교해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러프버러대학 수면연구소의 짐 혼(Jim Horne) 박사는 "이뇨제를 통한 이번 실험은 (체액으로 인해) 목이 붓는 현상을 줄여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증상을 완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뇨제는 밤중에 환자가 더 많이 화장실을 가게 만들어 또 다른 수면 방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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