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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12월 010 번호 자동 변경 ‘사각지대’ 해결 고민...통신 대란 우려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07 15:41

수정 2013.11.07 15:41

'010 번호 자동 변경'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3사가 각각 자동 번호변경시스템(OTA) 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기간(12월 2∼12월 13일)에 010 번호 변경이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는 '사각지대'성 가입자에 대한 별도의 해결책 마련이 이통3사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사각지대' 해결 못하면 '통신 대혼란'

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010 번호 자동 전환이 되지 않는 일부 가입자 처리에 막바지 고심을 하고 있다. 일명 '사각지대성 이통 가입자'다.

만일 이런 사각지대성 이통 가입자가 시일내 번호 전환을 하지 못할 경우 1월 1일부터 발신이 전면 정지돼 적지 않은 '통신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구형 휴대폰 기종이 자동전환을 할 수 없는 대표적인 대상중 하나다.
이런 경우 이통사가 일일이 해당 가입자를 찾아가서 010 번호 전환을 해야한다. 그러나 이통사가 132만명에 달하는 010 번호 변경 대상 고객중 특정 고객 수만명만을 따로 선별해 일대일로 번호 변경 작업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010 번호 변경 대상자 중 자의적으로 개인정보 잠금(락)설정을 한 고객도 이통사가 자동으로 번호 변경을 하기 어렵게 한다. 이통사에 서비스 가입은 돼 있지만 휴대폰 이용정지 상태이거나 휴대폰 전원을 꺼놓은 고객도 번호 자동 변경이 어려운 대상이다. 해외 방문으로 해외 로밍 중인 고객도 마찬가지다. 일부 고객의 경우 번호 자동 전환 안내와 지원 서비스를 거부하는 고객도 번호 자동 전환이 어려운 대상이다.

사정이 이렇자, 이통사들은 미래부에 010 번호 변경이 일괄적으로 이뤄지더라도 긴급통화(112, 119, 114 등)과 응급상황시 중요전화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가능토록 하자는 대안을 미래부에 건의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긴급전화와 병원 응급 전화 등에 생활편의를 위한 전화에 대해서는 010 번호 전환 후라도 하루에 10통화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번호 전환이 쉽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래부 명의의 우편을 발송하는 방안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건의했다.

■이통3사, 사전 홍보에 총력전

이통3사는 각각 6개월여에 걸쳐 OTA를 구축한 후 132만명에 달하는 해당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010 번호 자동 변환 사실을 공지하기 위해 사전 문자메시지, 음성안내 전화, 우편 발송 등을 통해 홍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통3사는 조만간 010 번호 자동 변경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동 신문 안내 광고를 내고, 12개월 동안 010 번호 변경 음성안내서비스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재 89만명의 010 자동 전환 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야간에 전환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SK텔레콤은 번호 자동 변경 1일전에 1회, 1주일전에 1회에 걸쳐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KT의 경우 33만45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010 자동 번호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7월부터 월 1회씩 번호 자동 전환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어 KT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주 1회 발송할 예정이다.


LG U +는 9만90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010 번호 자동 전환을 알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 U +는 해당 고객들에게 요금청구서를 통해 번호 자동 전환 사실을 알렸다.
이어 12월에는 번호이동을 하기 일주일전부터 직전까지 4회의 문자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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