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네덜란드 과학자, 친환경 ‘곤충 플라스틱’ 제작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29 17:39

수정 2013.11.29 17:39



이미지 출처=아흐예 훅스트라 홈페이지(http://www.aagjehoekstra.nl/home.php)
이미지 출처=아흐예 훅스트라 홈페이지(http://www.aagjehoekstra.nl/home.php)

한 네덜란드 과학자가 곤충의 껍데기로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흐예 훅스트라(Aagje Hoekstra)라는 이름의 이 과학자는 딱정벌레의 일종인 죽은 거저리를 사용해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는 '곤충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 과학자는 거저리의 껍데기를 녹여 만든 플라스틱으로 최근 독특한 장신구와 램프 등을 제작했다.

그에 따르면 10제곱센티미터(㎠)에 해당하는 한 장의 작은 곤충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서는 2500마리의 죽은 딱정벌레 껍질이 필요하다.

딱정벌레의 껍질에는 키틴질(chitin)이라고 하는 일종의 자연산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돼 있다. 훅스트라는 이 키틴질에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 분자 레벨에서 보다 더 강한 결합력을 갖는 키토산으로 변형시켰다.
이어 열과 함께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곤충 플라스틱을 완성했다.
현재의 형태로 곤충 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총 6개월이 소요됐다고 훅스트라는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 이 곤충 플라스틱이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현재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1년에 약 27만톤(ton)의 합성 플라스틱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매일 약 1500만개의 플라스틱 병이 버려지는 것과 같은 양이다.

네덜란드 과학자, 친환경 ‘곤충 플라스틱’ 제작

네덜란드 과학자, 친환경 ‘곤충 플라스틱’ 제작

곤충 플라스틱 제작 과정
곤충 플라스틱 제작 과정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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