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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창업 아이템으로 연결” 관람객 8천여명 몰려 성황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2 22:09

수정 2013.12.12 22:09

"화초의 크기에 따라 화분 크기를 분해하고 조립할 수 없을까?"

"시각장애인도 스마트폰에서 점자 타이핑을 할 수 없을까?"

일상 속에서 막연히 상상했던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가치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장이 열렸다.

박근혜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온 창조경제의 개념 및 성과를 한자리에 모으고 창조경제 주역과 국민의 소통의 장인 '창조경제박람회'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창조경제박람회는 '생각은 현실로, 상상은 가치로'라는 슬로건하에 미래창조과학부와 7개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했으며 20개 정부부처와 62개 초기 창업기업, 34개 중견.중소기업, 9개 대기업 등이 참여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현오석 경제부총리,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10개 부처 장관과 윤창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7개 경제단체장과 7개국 주한 외국 대사를 비롯해 5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첫날 관람객은 총 8000명으로, 평일인 데다 눈이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찾아 관심을 보였다.

창조경제박람회 행사장은 창조경제를 소개하는 '프롤로그관'과 창조경제 온라인 사이트인 '창조경제타운'에서 국민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시각화한 '아이디어관', 초기 창업기업의 제품 전시 및 투자 상담을 하는 '도전관', 중소.벤처.중견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하는 '성장관', 대기업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상생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대학생 김영범씨는 "학교에서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아이디어가 실제 상용화되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호기심에 방문했다"며 "개인의 상상력만으로 불가능하다고 느꼈던 창업환경이 다양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기업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최지훈씨도 이날 월차 휴가를 쓰고 박람회장을 찾았다.


최씨는 "평소 마음속에 창업을 늘 생각하고 있어 창조경제박람회를 통해 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휴가를 내고 왔다"며 "기존 중소기업 지원 박람회와 유사하고, 행사를 통해 크게 참신함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정부가 개인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희망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 및 대기업들도 참여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KIST가 제작한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보행 재활로봇과 CJ그룹의 창조경제 아이콘인 '4DX' 기술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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