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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사람들끼리만 놀자” 폐쇄형 SNS ‘인기’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13 17:32

수정 2013.12.13 17:32

“친한 사람들끼리만 놀자” 폐쇄형 SNS ‘인기’

친한 사람들끼리만 모여 커뮤니케이션하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인기몰이 중이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리면서 SNS 사용도 활발해졌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사생활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가족, 친구, 동료 등 친한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폐쇄형 SNS가 등장했다. 특히 최근엔 폐쇄형 SN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친목도모를 넘어 스터디 혹은 회의, 취미활동 공유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폐쇄형 SNS의 인기 상승 현상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선 네이버의 '밴드', 카카오의 '카카오그룹', 연인들만 이용하는 '비트윈'이, 해외에서는 '스냅쳇'과 미국판 비트윈인 '페어'가 대표적이다.


개방형 SNS로 유명한 인스타그램도 폐쇄형 SNS 대열에 합류했다. 인스타그램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시스트롬 은 미국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를 공개했다. 기존 인스타그램은 게재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모든 팔로어들에게 공유했다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는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특정 팔로어들 을 선택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한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용도'도 다양해지고 있다. 직장 동기 모임, 학급 친구 모임, 커플 등 지인들끼리 친목도모를 위해 만드는 그룹을 비롯해 고객 관리나 중고장터 등 구체적인 목적을 가진 그룹에서부터 등산, 와인, 다이어트 등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정보공유를 위한 그룹도 다양하게 생기고 있다.

'카카오그룹'의 경우 특정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제한 인원을 두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서비스다. '카카오그룹'은 출시 100일을 맞은 13일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폐쇄형 SNS의 인기를 입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은 불특정 다수가 특정 멤버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싶어하는 요구에 부합하는 핵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 같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밴드'의 경우 기존 인터넷 카페의 역할을 대신하며 스마트폰에서 지난달 카페 체류 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1월 '밴드'의 총 체류시간은 20억분으로 올해 1월 대비 무려 835%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네이버카페' 17억분, 다음카페 14억분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밴드'는 현재 10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을 포함해 168개국에서 2000만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며 일본, 대만, 태국, 미국, 캐나다에서 이용자 확대가 가속화되면서, 해외에서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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