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해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20 17:43

수정 2014.10.31 09:05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자궁경부암 원인은 감염이 100%이므로 백신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에서 전체 성인 암환자 5명 중 1명(20.1%)이 감염으로 암에 걸리고, 그 다음으로 흡연(11.9%)과 음주(1.8%)가 암 발병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성 암사망에서는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이예경 위원은 "백신 덕분에 수십 년 후에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는 질병은 '자궁경부암'이 현재 1 순위"라며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6 개월간 3회 접종하면 고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인 16형과 18형에 대한 면역 형성은 물론 교차면역을 통해 같은 조건 하에 자궁경부암 예방 확률을 많게는 90% 이상 향상 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2년 발표된 국립암센터의 공동연구에서도 한국여성의 저위험성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경험이 9.4%로 나타났는데, 2003년 보고된 감염률 2~4%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성생활이 가장 활발한 20~29세가 12.7%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 사춘기 자녀에게 반드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으므로, 성생활 시작 전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여성도 가급적 빨리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매년 1회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다면 근본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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