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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초중고생 29.2%, 타인에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 있다”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26 16:47

수정 2014.10.30 19:21

초중고생의 29.2%가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고, 일반인도 14.4%가 사이법 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개월간 초중고생 및 학부모, 교사, 일반인 등 총 250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현황', '사이버폭력의 발생원인 및 폐해', '사이버폭력 피해시 대응 현황' 등에 대해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생의 29.2%가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 일반인은 14.4%가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39.0%)과 고등학생(38.4%)의 가해 경험이 초등학생(7.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을 한 이유에 대해서 초등학생의 45.7%가 '재미있어서(장난으로)', 중·고등학생의 66.1%와 일반인의 41.7%는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상대방이 싫어서)'라고 응답했다.

또한, 초중고생의 30.3%와 일반인의 33.0%가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고등학생(40.6%), 중학생(39.4%)이 초등학생(7.4%)에 비해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응답자 중 초등학생의 70.3%, 중학생의 66.0%, 고등학생의 56.2%, 일반인의 71.5%가 불안감을 느끼는 등 부정적인 심리변화를 경험했다. 사이버폭력 피해 후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초등학생은 '학교가기가 싫었다'(21.6%),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다'(21.6%), 중고등학생, 일반인은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다'(각 35%, 30.5%, 41.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사이버폭력이 심각해지는 이유로 '익명성에 따른 무책임성' (46.2%)과 '심각성에 대한 인식부족'(32.8%)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생들이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고도 대응하지 않는 이유로 학생들의 절반 이상(64.4%)이 '신고해봤자 별 소용없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대응 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교육과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교사(96%)는 현재보다 강화된 사이버폭력 예방 및 대처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향후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위한 교육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kcc.go.kr)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 통계정보시스템(isis.ki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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