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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선물하기’ 폭풍 성장..3년 만에 620배↑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03 17:33

수정 2014.10.30 18:15

‘카톡 선물하기’ 폭풍 성장..3년 만에 620배↑

모바일업체인 카카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대폭 강화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 SNS'로 불리는 카카오톡에 전자상거래 기능을 결합한 것이어서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e커머스사업인 '선물하기'가 지난 2010년 출시된 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2월에는 출시 대비 누적상품은 총 620배, 누적브랜드는 93배로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2월 카카오 선물하기에는 총 15개 브랜드와 100개 상품이 구비돼 있었지만 2013년 12월에는 누적 상품수가 6만2000개를 기록했으며 누적브랜드 수는 1400개를 달성했다. 이에 비해 국내 대표적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월간 출시하는 평균 상품수는 2만~3만건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강점은 '모바일 SNS'를 직접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e커머스는 '나를 위한 쇼핑'에서 시작해 배송 시 포장기능을 추가해 '선물기능'을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었다면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SNS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해 '나를 위한 구매'로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다.

카카오톡 커머스사업부 박관수 부사장은 "선물하기의 경우 SNS 친구들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재미있는 점은 남성이 여성에게, 남성이 남성에게 선물하는 비중보다 여성이 여성에게 선물하는 비중이 높다"며 "최근 들어 '카카오' 브랜드를 기존 상품에 접목한 프라이빗브랜드(PB) 상품을 늘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도 좋다"며 '선물하기'의 이용자 성향을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다양한 먹거리부터 육아용품, 주얼리, 디지털기기, 각종 생활용품까지 손쉽게 모바일 쿠폰으로 선물을 전송할 수 있어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쿠폰을 선물받는 사람에게 직접 배송까지 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비씨카드, 시장경영진흥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선물하기 내에 현대백화점 전문관을 오픈했다.

'선물하기'는 카카오의 수입원 다변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의 수익구조에서는 게임 중개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플러스친구와 같은 광고 매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는 커머스사업 확장,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콘텐츠 유료화를 활성화해 수익구조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특히 커머스사업 확장은 이용자의 반응이 좋아 내부적으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카카오 관계자는 "결제수단을 다변화하고 상품 수도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e커머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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