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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 스마트폰 업체들,삼성 텃밭 ‘中·인도’에 군침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19 17:15

수정 2014.10.30 14:22

세계 유수 스마트폰 업체들,삼성 텃밭 ‘中·인도’에 군침

세계 휴대폰 산업의 맹주로 자리한 삼성전자의 '텃밭'인 중국과 인도 시장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최대 경쟁자인 애플을 비롯해 재기를 노리는 노키아와 PC 시장의 강자인 휴렛팩커드(HP), 인텔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전략 요충지인 두 거대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시장 정체의 대안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하려는 보급형 스마트폰 확대 전략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에 맞춰 애플의 최신 전략폰 '아이폰5S'와 '아이폰5C'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유통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징의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출시 행사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애플이 지난 수년 동안 각별히 공을 들여온 결과물이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에서 2~3위 사업자들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에만 아이폰을 공급해왔다. 이런 유통망의 한계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에까지 밀리면서 4%대의 시장점유율로 시장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가입자 7억6000여만명의 차이나모바일과 손을 잡으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올라갈 동력을 마련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4·4분기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5S의 초도 물량만 140만대를 공급해 중국에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애플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공습도 삼성전자의 고민거리다.

우선 PC시장의 침체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한 HP가 15.2~17.8㎝(6~7인치) 대화면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인도 시장을 최우선 공략지로 결정했다. HP는 인도 PC시장에서 30%가 넘는 유통망을 활용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착하겠다는 구상이다.

PC용 반도체 시장을 독식한 인텔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인텔은 최근 인도 제조사들인 마이크로맥스, 라바, 카본 등과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몰락한 노키아는 최근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저가 정책을 추진하는 '배수의 진'까지 쳤다.
노키아는 지난달 '루미아525' 모델을 중국에 선보이면서 인접 국가보다 40달러 정도 저렴한 160달러(약 17만원)로 가격을 책정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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