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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모바일’로.. 소비자 트렌드 모바일이 ‘대세’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1 17:35

수정 2014.10.30 12:27

‘PC’에서 ‘모바일’로.. 소비자 트렌드 모바일이 ‘대세’

#. 직장인 A씨는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부터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까지 다양한 유형의 전자상거래를 즐겨 이용한다. 바쁜 일상 중 백화점, 쇼핑센터로 이동하는 시간을 절약해 원하는 물건을 빠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복잡한 결제 방식'이다. 평소 웹
‘PC’에서 ‘모바일’로.. 소비자 트렌드 모바일이 ‘대세’

브라우저로 구글의 크롬을 사용하는 A씨는 개인용 컴퓨터(PC)로 쇼핑한 물건을 결제할 때마다 장벽에 부딪힌다. 국내 인터넷 결제 환경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맞춰져 있어서다. 이 때문에 최근 선택한 방법은 '모바일 결제'다.
화면이 넓은 PC로 쇼핑을 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둔 뒤 모바일로 결제만 하면 PC보다 결제 과정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도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결제는 PC결제보다 절반 이상 과정이 줄어들어 인터넷 쇼핑을 즐겨하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다. 실제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전체 온라인쇼핑몰 시장에서 모바일 거래 비중이 2011년 1%에서 올해 15%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이용 시, 모바일로 결제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PC에서 결제서비스를 이용하려면 6~8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 비해 모바일로 결제를 하면 3단계로 대폭 축소돼 편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소셜커머스 업계에선 모바일 결제 비중이 PC를 넘어섰다. 티몬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결제 비중이 62%를, 쿠팡도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KG이니시스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모바일 결제가 148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결제가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PC결제 과정은 △휴대폰 본인 인증을 통한 회원가입 △인터넷익스플로러 외의 환경에서 이용하려면 별도의 플러그인 설치 △설치 후 브라우저 재시작 △신용카드 결제 시 ISP안전결제 선택 △'모바일 안전결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인증번호를 입력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ISP안전결제 비밀번호 등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비해 모바일에서는 △장바구니에서 '구매하기' 클릭 △신용카드 결제하기 선택 후 '결제하기' 클릭 △안심클릭 결제 선택 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ISP안전결제 비밀번호 입력의 과정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SK플래닛 사용자 경험(UX)센터 이동석 팀장은 "사용자들은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인 디자인과 경험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며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11번가도 PC로 장을 보고 모바일로 결제하는 쇼핑 트렌드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모바일 결제 방식이 해결해야 할 난관도 많다. 가장 큰 장벽은 모바일 결제의 '안전성'이다. 모바일 결제가 PC결제에 비해 편리하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에 대한 우려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MC 미디어가 지난해 2월 발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를 주저하는 주요 요인으로 응답자의 41.2%가 '개인정보 보안 및 해킹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이어 공인인증서 이용 과정의 번거로움(34%), 휴대폰 분실에 따른 우려(30.7%)를 지적했다.

이에 금융과 통신업계에선 모바일 결제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모바일 결제 시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은행 카드를 갖다 대면 곧바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기술을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권에서는 취약한 모바일 결제 보안을 위해 금융 마이크로SD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모바일 신용카드의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모바일 결제 관련 보안모듈을 강화하기 위해 '인증, 검증, 통제, 대응' 등 단계별 전략 수립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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