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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모바일 이어 PC메신저도 점령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4 17:49

수정 2014.10.30 03:46

카카오톡, 모바일 이어 PC메신저도 점령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스마트폰'을 넘어 '개인용 컴퓨터(PC)'까지 파고들었다. 카카오톡 PC가 이용자 수와 평균 로그온 시간에서 네이트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최근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PC시대 메신저 기능을 담당하던 MSN, 네이트온, U2 등 '1세대 인스턴트 메신저'들은 모바일 메신저들에 이용자들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PC버전 메신저를 선보이자 모바일로 이탈했던 이용자들이 다시 PC로 돌아오며 '제2의 인스턴트 메신저' 시대를 알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 부문뿐 아니라 PC에서 사용되는 인스턴트 메신저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이 발표한 1월 셋째주 인스턴트 메신저 로그인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톡 PC'는 순이용자 수에서 네이트온과 스카이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마지막주부터는 평균 이용시간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톡 PC'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서비스로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현재 다운로드 수가 1700만 건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중순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 소프트웨어 자료실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1위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마지막주부터는 로그인 후 메신저에 머무르는 평균 시간이 1위였던 네이트온을 앞질렀고 지금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PC 메신저 이용자 수에서 처음으로 카카오톡이 네이트온을 앞지른 수치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데 이어 PC 메신저 시장도 장악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모바일 메신저는 용량이 큰 파일이나 영상을 다운받고 PC로 옮기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카카오톡 PC가 이러한 니즈를 잘 파고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모바일에 이어 PC환경에서도 가치 있는 정보와 풍부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으로 각종 쇼핑정보, 영화 개봉일, 신제품 출시일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캘린더 형태로 한 곳에 모아 보여주는 '플러스캘린더'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 유익한 브랜드 정보를 PC 바탕화면에서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리치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리치팝 서비스는 카카오톡PC 로그인 시 하루 한 번 그날의 브랜드 혜택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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