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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SNS 3파전 뜨겁다.. 개방형SNS 피로감에 인기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1.26 17:24

수정 2014.10.30 03:17

폐쇄형SNS 3파전 뜨겁다.. 개방형SNS 피로감에 인기

국내외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네이버-다음-카카오' 간 3파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네이버 '밴드'에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카카오의 '카카오그룹'이 폐쇄형 SNS를 내놓았으며 최근엔 다음이 '쏠그룹'을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가세한 것.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밴드와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이를 따라 잡고 있는 카카오그룹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쏠그룹까지 등장함에 따라 올해 폐쇄형 SNS 시장에 열기가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밴드와 쏠그룹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판세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밴드는 지난 2012년 8월 출시된 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68개국에서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카카오는 2013년 9월 서비스를 시작, 지난해 12월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번달 출시된 다음의 쏠그룹은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 동시 출시됐으며 조만간 미주, 유럽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폐쇄형 SNS란 가족, 친구, 동료 등 지인들끼리만 모여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리면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존 '개방형 SNS'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폐쇄형 SNS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네이버 밴드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밴드는 현재 10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을 포함해 168개국에서 2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했다.

다음의 쏠그룹도 해외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미 전 세계 각국에서 쓰이고 있는 다음 '쏠메일' '쏠캘린더'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다음 아이디 없이 전화번호나 페이스북 계정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다음의 쏠그룹은 밴드와 카카오그룹에는 없는 공지를 읽지 않은 구성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모임시 발생한 비용을 구성원 간 나눠 내야 하는 '돈정산'을 해주는 편의성 기능이 있다.

다음 박대환 쏠스튜디오매니저는 "쏠그룹은 확대돼 가는 폐쇄형 SNS 시장에서 '디자인'에 강점을 둔 서비스"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세계 어디에서나 지인 기반의 모임 관리를 위해 사용되도록 쏠그룹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폐쇄형 SNS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밴드가 카카오그룹에 이어 쏠그룹의 등장으로 긴장하고 있다"며 "카카오그룹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등에 업고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쏠그룹은 디자인과 편의성 면에서 밴드에 뒤지지 않는 기능을 가지고 나왔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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