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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률 늘자 모바일 광고 쑥쑥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07 17:13

수정 2014.10.29 21:45

국내 모바일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량이 늘면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모바일게임과 SNS가 대부분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광고에 수익을 의존할 수밖에 없고 자연히 업체들도 다양한 모바일 광고 기법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한 해 전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19조3000억원(약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전 세계 시장 규모 중 약 3.2%를 차지하는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성장한 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50%가량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70%를 넘으며 모바일이 일상생활에 자리매김했지만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광고는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무르며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개인용컴퓨터(PC)보다 모바일을 통한 게임, 온라인 쇼핑, SNS 등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앱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모바일 광고 수익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국내 안드로이드 단말기 사용자들 중 분야별 앱 이용시간을 살펴보면 게임과 SNS가 차지하는 비중은 68%였으며 iOS 단말기 사용자 역시 게임과 SNS가 차지하는 비율이 63%로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앱은 대부분 무료로 다운로드하도록 되어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티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 앱의 비중은 98%에 육박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무료 앱의 비중은 92%에 달했다. 이는 불과 10개월 전인 2013년 1월 구글플레이에서 89%, 앱스토어에서 77%였던 것보다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무료 앱의 수요가 늘면서 자체 콘텐츠 수익보다 광고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했고 그 결과 최근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광고가 나오고 있다. 배너 광고, 리워드 광고 등 기본 형태의 모바일 광고 방식에서부터 리타기팅, 위치기반 광고, 네이티브 광고 등 새로운 형태가 등장한 것.

모바일 광고 업체 인모비가 최근 출시한 네이티브 광고의 경우 광고가 마치 앱의 일부인 것과 같이 디자인되고 작동해 사용자들의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모비는 모바일 이용자의 위치, 일상생활 패턴 등의 정보를 이용한 광고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크리테오는 특정 업체 사이트에서 본 제품에 대한 광고를 뉴스사이트에서 다시 보여주는 리타기팅 광고를 모바일에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현재 배너 광고와 같은 초기 모바일 광고 형태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선 작업을 실험하고 있다"며 "향후 콘텐츠 자체를 통한 수익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광고와 연계하는 기업간거래(B2B) 형식의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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