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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WC] MWC에서 본 모바일 4대 트렌드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5 17:24

수정 2014.10.29 13:59

【 바르셀로나(스페인)=최갑천 이설영 기자】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보면 그해 세계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짐작할 수 있다. '다음을 창조하라(Creating What's Next)'는 주제로 열린 이번 'MWC 2014' 역시 올해 세계 모바일 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압축판'이었다. 모바일 제조 분야부터 부품, 액세서리까지 전반적으로 지난해 부각된 '가치 경쟁'이 한층 깊숙이 확산된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이동통신과 장비회사들은 더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신기술 경쟁이 예년보다 더 뜨거웠다.


이번 MWC의 최대 수확은 단연 웨어러블(입는) 기기의 대중화 신호탄이다. 삼성전자가 2세대 격인 '삼성 기어 핏'과 '삼성 기어2'를 공개한 데 이어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인 손목밴드인 '라이프밴드 터치'를 유럽 무대에 알렸다.

소니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인터내셔널 CES'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밴드 'SWR10'을 주력 제품으로 전시했고, 화웨이도 3.6㎝(1.4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토크밴드'를 전시했다.

MWC 최대 관심 분야인 스마트폰 신제품들은 최근 시장 상황이 그대로 묻어났다. 프리미엄폰 시장의 성장 둔화를 증명하듯 제조사들마다 보급형 전략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반면 프리미엄군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5'가 3년 만에 언팩행사를 MWC에서 열면서 집중 조명을 받은 것 외에는 큰 주목을 받을 만한 이슈는 없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 네오'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코어 LTE'를 새롭게 공개하고 전년보다 전시공간을 보급형 중심으로 꾸렸다. LG전자는 기존 보급형 라인인 L과 F 시리즈에 G2 확장 모델인 'G2 미니'까지 추가했다. 재기를 노리는 노키아는 최초 안드로이드 모델인 '노키아X' 시리즈 3종을 100달러 미만의 가격에 공개했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기업들도 주요 공간에 보급형 모델들을 집중 배치했다.

이번 MWC를 통해 모바일 기기들의 운영체제(OS) 다변화 현상도 뚜렷하게 감지됐다. 대표적인 것이 노키아다. 노키아는 심비안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윈도 OS의 대표 제조사였지만 올해는 안드로이드와도 손을 잡았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는 야심차게 추진한 타이젠 기기 개발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타이젠폰 공개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삼성 기어2'에 타이젠이 탑재돼 안드로이드 의존도 낮추기를 본격화했다.

이번 MWC 2014에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회사들은 현재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SK텔레콤의 경우 각각 다른 대역에 있는 20㎒폭의 광대역 주파수 3개를 CA 기술로 묶어 최대 450Mbps 속도를 내는 LTE 기술을 시연했다.

KT도 20㎒폭 광대역 주파수 1개와 10㎒폭 주파수를 CA로 묶어 225Mbps 속도를 내는 LTE 기술을 시연했다.

LG U+는 LTE 장비 제조사인 NSN.화웨이.삼성전자 등과 함께 20㎒폭 광대역 주파수 3개를 인위적으로 묶어 450Mbps의 LTE 서비스를 시연했다.

일본의 NTT도코모는 총 64개의 안테나를 이용해 10Gbps 속도로 내려받기가 가능한 5세대(5G) 기술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cgapc@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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