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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처럼.. 소셜커머스도 PB 키운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3 17:29

수정 2014.10.29 01:59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판매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PB상품은 편의점(CVS),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모바일과 온라인 유통채널인 소셜커머스에서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지난 2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뒤 최근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자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PB상품 판매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셜커머스 업체는 PB를 넘어 컬래버레이션(서로 다른 업종 간 협업), 유통사와 제조업체가 공동제작한 우수중소생산자브랜드(MPB) 상품 출시 등 자사만의 경쟁력을 지닌 제품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식품, 의류, 여행 등의 분야에서 PB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위메프는 뷰티 분야에서 지난 2012년 5월 업계 최초 PB브랜드를 선보인 후 지난해부터는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사에서 직접 만든 자체 브랜드 상품을 의미하는 PB상품은 보통 제조 설비를 갖추지 않은 대형할인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의 유통사가 독자적으로 상품을 기획한 후 생산만 제조업체에 의뢰해 유통사의 브랜드를 달고 판매하는 상품이다.


PB상품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소셜커머스 업체는 티몬이다. 티몬은 크게 식품, 의류, 서비스 3가지 분야로 구성해 PB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맛의교과서, 맛더시크릿 브랜드로 각각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 맛의 교과서와 맛더시크릿 제품의 차이는 기본에 충실한 웰빙 제품인지, 특별한 날을 위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인지의 기준에 따라 구분된다. 앞으로도 매달 1개 이상의 상품들을 추가로 론칭해 나갈 예정이다.

의류로는 그녀의 브랜드가 생산되고 아우터, 니트, 셔츠 등 총 9가지 패션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차후 패션 상품군에 MPB를 추가해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티몬의 서비스 PB에는 마라톤, 여행, 에스테틱 상품 등이 있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 2012년 5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과 기술제휴를 통해 위메프의 PB, W.뷰티를 론칭했다.
하지만 위메프의 뷰티브랜드가 오히려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준다고 판단, 2013년 3월 PB를 없애고 2013년 하반기부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다양한 유형의 PB상품을 지속 출시하는 이유는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핵심 아이템이 PB 상품이기 때문이다.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 PB상품은 회사가 가져가는 수익이 높은 편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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