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개인 위치정보수집 원천차단 보안앱 ‘사전 예방’ 기술진화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07 17:32

수정 2014.10.28 16:01

단순 신상정보에서 금융거래 핵심정보로 개인정보의 유출 수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보안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도 진화하고 있다. 사후 위주이던 보안체계가 사전 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개인정보유출 사건에서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등 개인의 기본 신상이 털렸다면 최근에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사용 내용, 유심(USIM) 번호 등 금융거래의 핵심정보는 물론 직장정보, 주거상황, 결혼 여부, 신용등급 등 더욱 세분화된 신상정보가 유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서비스의 보안대책이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메이크엔드는 지난달 31일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특정 개인이나 특정 대상의 위치를 식별할 수 없도록 하는 원천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기술의 핵심은 고객이 가진 스마트폰의 고유식별번호를 불특정 난수로 변환,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위치 좌표 값인 위도와 경도 값도 암호화했다. 즉 위치정보를 수집하더라도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수집할 수 없는 데이터 구조를 만든 것이다.


메이크엔드 관계자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당연한 관행처럼 수집돼 오던 개인의 위치정보를 전혀 식별할 수 없도록 원천적인 차단기술을 적용했다"며 "개인정보를 수집해 보안하는 것은 결국 사후조치이지만 아예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방안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후스콜, 후후, 뭐야 이번호 등 저장돼 있지 않은 상대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SMS)가 왔을 때 이에 대한 사전정보를 제공해 주는 앱과 SMS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가 확인하기 전에 먼저 필터링해주는 닥터스미싱, 피싱가드 등 다양한 앱이 있다.


최근에는 정부도 보안앱을 내려받지 않은 이용자를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스미싱 차단앱을 선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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