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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대 주역은 ‘웨어러블 기기’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0 17:34

수정 2014.04.20 17:34

삼성전자 기어2
삼성전자 기어2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돕는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사람, 사물, 데이터,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만물인터넷(IoE) 세상에선 스마트 손목시계인 삼성전자의 '기어2'나 LG전자의 'G워치' 및 구글의 '구글글라스'와 같은 웨어러블(착용) 기기가 급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스마트폰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의 미래학자인 데이브 에반스는 "스마트폰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가 나날이 커져가는 사실만 봐도 스마트폰이 적어도 가까운 미래까지는 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이용하는 상황이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에반스는 "앞으로는 스마트 손목시계, 커넥티드 안경 등 웨어러블 기기가 지속적으로, 또 무서운 기세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스마트폰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간단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로그바 링', 착용만 하면 증강현실 기술로 사방을 볼 수 있는 '스컬리 헬멧' 같은 놀라운 웨어러블 기기들이 이미 시장에 진입해 소비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반스는 "이처럼 신체 기관의 일부처럼 부착돼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으로 사람의 역량을 끌어올려 주는 웨어러블 기기의 전면적인 등장은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행위를 다시 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스코 관계자는 "세상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 IoE 시대가 무르익을수록 스마트폰의 역할은 축소될지도 모르지만 당장은 우리가 직접 스마트폰을 터치해 이용하는 것 외에 스마트 시계, 스마트 안경 등 여타 많은 커넥티드 기기들이 스마트폰을 서비스 접근의 관문으로 활용하는 만큼, 그 위상이 쉽사리 추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엔 스마트폰이 웨어러블 기기와 경쟁하기보다는 공존하고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전혀 색다른 형태로 진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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