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LG U+, `베가 시크릿업` 판매 중단..팬택과 `진실공방`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4 12:02

수정 2014.10.28 04:13

LG U+, `베가 시크릿업` 판매 중단..팬택과 `진실공방`

LG U +가 일방적인 출고가 인하로 논란이 불거진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사진)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LG U +는 24일 "팬택이 일방적으로 (출고가 인하 관련)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당사는 팬택과의 최종 협상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 단말 가격책정을 할 수 없어 '베가 시크릿업'에 대해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며 "다만, 지속적으로 협상을 시도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 U +는 지난 18일 팬택의 주력 모델인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를 기존 95만4800원에서 37% 인하한 59만9500원으로 전격 결정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팬택은 "LG U +가 협의도 안끝난 상황에서 일방적인 가격 인하를 통보해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이후 LG U +와 팬택은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와 추가 물량 선구매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23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결국, LG U +는 제조사 합의없이 출고가를 일방적으로 인하한 처지가 되면서 이미 인하 가격에 판매한 베가 시크릿업에 대해 불법 보조금 시비가 불거졌다.


이에 LG U +는 가격 협상 결렬을 이유로 이날부터 베가 시크릿업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그러나, LG U +는 "이미 베가 시크릿업을 구매한 고객에게 지급된 출고가 인하 금액이 불법 보조금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팬택과 출고가 인하와 재고보상 방안에 대해 이미 구두 합의를 한 이후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LG U +는 팬택이 출고가 인하와 이에 따른 재고보상금(출고가 인하 차액) 부담에 대해 구두상 합의하고도 갑작스럽게 선구매 등을 추가 조건으로로 내걸며 협상을 깼다는 입장이다.

LG U + 측은 "팬택이 먼저 요청해 3월 말부터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 협상을 벌였고 구두 합의를 이뤘다"며 "그런데도, 현재 팬택 제품의 재고 상황이 15만대(베가 시크릿업 8만4000대)임을 감안해 최대한 선구매를 제안했지만 '팬택 측은 예기치 못한 외부환경에 의해 구두합의를 더 이상 지키지 못하겠다'며 협상결렬을 밝혀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팬택은 기존 재고 판매와 상관없이 추가로 5만대 선구매를 요청했지만, LG U +는 1만5000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팬택 관계자는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 인하를 우리가 먼저 요청했다는 것과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LG U +가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자꾸 말을 바꾸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재협상에 응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