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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크롬캐스트 국내 출시 임박...TV로 스마트기기 영상 시청

구글 크롬캐스트
구글 크롬캐스트

편성시간에 상관 없이 보고싶은 방송을 언제든 TV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구글 크롬캐스트'가 국내 상륙한다. 크롬캐스트는 USB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이를 HDTV에 꽂기만 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으로 보던 지난 방송영상 콘텐츠를 TV에서 고화질로 볼 수 있다. 작은 USB 하나로 평균 50만원대인 일반TV를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 TV로 변신시킬 수 있는 것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출시된 구글 크롬캐스트가 올해 5월 중 국내에 상륙한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유튜브, 구글플레이 영화앤TV, 구글플레이 뮤직 등과 제휴를 맺고 해당 영상 콘텐츠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플래닛, CJ헬로비전과 손잡고 SK플래닛의 호핀, CJ헬로비전의 티빙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호핀의 경우 영화, TV방송, 애니메니션 카테고리 중 크롬캐스트에 TV방송 콘텐츠 제공을 확정한 상태며 향후 콘텐츠 제공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SK플래닛과 CJ헬로비전 외에도 국내 크롬캐스트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국내 오버 더 탑(OTT)서비스 사업자들과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OTT서비스란 기존 통신 및 방송 사업자와 더불어 제 3사업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에서는 크롬캐스트가 출시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하루만에 미국 전역의 아마존닷컴과 베스트바이 판매장에서 매진됐으며 구글플레이스토어 초기 물량도 모두 소진됐다. 크롬캐스트의 판매가격은 35달러(약 3만5000원)이다.

국내에선 이미 지난 2월부터 에브리온TV가 에브리온TV 캐스트를 판매하고 있다. 에브리온TV 캐스트는 에브리온TV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이 내장돼 있어 TV에 꽂으면 에브리온TV 250여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9만9000원으로 크롬캐스트보다 다소 비싸지만 '미라캐스트' 기능을 제공한다. 미라캐스트는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TV로 옮겨주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동영상을 TV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 게임을 TV를 보면서 할 수 있다.

국내 방송업계 관계자는 "크롬캐스트가 스마트TV와 형태는 다르지만 결국 TV로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