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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대화 라인’ LINE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9 17:29

수정 2014.06.09 17:29

전세계인의 ‘대화 라인’ LINE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 수가 5억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로써 라인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1, 2위인 위챗과 와츠앱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와츠앱은 4월 말 5억명의 월간 활동 이용자(MAU)를, 위챗은 6억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위챗의 경우 대부분의 이용자가 내수시장인 중국에 국한돼 있어 최근 성장세가 주춤해진 상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4억5000만명의 가입자 수 확보에 성공한 라인은 올 10월 목표했던 5억명을 두 달 앞선 오는 8월 넘어설 전망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공개한 라인의 가입자 수는 4억2000만명으로 불과 한 달 만에 30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에 인수되며 승승장구 중인 와츠앱의 성장세보다 빠른 속도다. 와츠앱은 지난 2월 4억5000만명의 월간 활동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으며 2개월 후인 4월 말 5억명을 넘어섰다. 두달 새 5000만명을 확보한 셈이다.

와츠앱과 라인의 가입자 수는 아직 텐센트의 위챗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위챗의 경우 와츠앱, 라인과 달리 중화권 지역에 가입자 수가 몰려 있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라인은 일명 텃밭으로 불리던 일본을 넘어서 최근 들어 새로운 지역에서 가입자 수가 늘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에 몰려있던 가입자 수가 유럽, 남미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달 기준 라인의 국가별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주요 시장인 일본은 5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며 태국이 2700만명, 대만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2000만명 정도로 뒤를 잇고 있으며 스페인 1800만명, 멕시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톡이 선점해 성장세가 주춤했던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가입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해 14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와츠앱은 지난 4월 5억명을 넘어서는 데 새롭게 확대된 국가가 큰 기여를 했다. 와츠앱 측은 두 달 새 5000만명이 유입된 지역은 기존 가입자가 많은 유럽 뿐 아니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러시아 등에서도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위챗은 새로운 국가 진출로 가입자 수 늘리기보다는 기존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게임 사업을 넘어 전자상거래 사업 기반을 확고히 해나가기 위해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위챗 내에서는 바로 교통비나 영화표 결제가 가능하다.

얼마 전 텐센트가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 지분 15%를 인수하며 위챗을 통한 전자상거래 사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텐센트는 중국 내 민간은행 사업자로 선정돼 위챗을 활용,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진출했으며 이미 모바일 신용카드와 온라인 펀드상품, 온라인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재 정해진 순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라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들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여러 국가에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자사가 주력할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변화를 꾀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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