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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 “한국 의료 뛰어나” 발길 줄이어 러 중서부까지 ‘의료 한류’ 바람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3 18:20

수정 2014.06.13 18:20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제7회 '2014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KIMTC)'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에 참가한 200여명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소개 영상을 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제7회 '2014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KIMTC)'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행사에 참가한 200여명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소개 영상을 보고 있다.

【 모스크바(러시아)=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성초롱 기자】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한·러 정상회담이 계기가 됐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한·러 관계의 구축을 위해 '2014~2015 한·러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양국 국민들이 비자 없이 서로의 나라를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에 참석해 "지난 5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한·러 관광포럼을 개회한 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국민은 현재 27만명의 교류 규모를 넘어 100만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렉 사포노프 러시아 관광청장은 "이번 관광대전처럼 한·러 양국 관광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이처럼 많이 방문한 것은 유례 없는 일"이라며 "무비자 제도를 시작하면서 양국의 관광객이 급증했는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 의료관광객 4년 새 10배 증가

특히 최근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본격적인 의료관광을 실시한 2009년 6만201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2013년에는 21만1218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러시아 환자는 증가세가 가파르다. 2009년 1758명에 불과했던 러시아 환자가 지난해에는 2만4026명으로 급증해 지난해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특히 올해 무비자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의료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 정부는 외국인 의료관광 편의를 위해 의료법인도 숙박업과 여행업을 할 수 있도록 의료법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한 바 있다.

■중서부에도 의료 한류 바람 불 것

러시아 국민들은 주로 유럽, 터키, 태국 등으로 의료관광을 떠났지만 한국의료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는 무상의료가 발달했고 의료수준도 높은 편이지만 대기시간이 길어 신흥 부자의 경우 유럽으로 의료관광을 가는 상황이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단장은 "극동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부는 뜨거운 의료 한류 바람을 이번 행사를 통해 중서부 러시아로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에서 관심이 높은 심혈관.암.관절 등 중증질환과 한방.피부(항노화) 위주로 하는 의료기관인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길병원, 한길안과병원, 강동병원, 우리들병원, 창덕궁한의원, 자생한방병원 등 18개 의료기관과 에이전시 등 5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pompo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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