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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빠진 中 게임 플랫폼시장, 매력없나?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7 17:44

수정 2014.06.17 17:44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게임사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중국 게임 플랫폼 시장은 구글플레이가 철수함에 따라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현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수백 개의 앱마켓이 난립하다 보니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이 침해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지만 규제 법망도 없어 게임사 입장에선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진출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약 1조9885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46.9% 성장한 수치다. 아직까지 중국과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대동소이하다.
다만 국내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이 정체기에 들어서며 성장이 더딘 추세지만 중국시장은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 단계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성장률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년 대비 100% 성장해 중국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또한 중국의 지난해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도 3억1000만명에 달해 2012년보다 24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커지는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달리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모바일 게임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력적이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진출할지에 대한 선례가 많지 않다"며 "특히 중국 정부 지침도 제대로 없어 저작권을 침해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시장진출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앱마켓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법규를 마련하지 않아 불법으로 콘텐츠가 도용되는 등 피해를 보는 게임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주로 이용되는 플랫폼으로는 치후360,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UC웹, 완도우지아 등이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약 14개에 달한다. 이 중 안드로이드폰 기준으로 현지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앱스토어는 치후360의 '360'으로, 전체 시장의 24.1%를 차지한다. 이어 완도우지아의 '완도우지아'가 15%, 알리바바의 '타오' 앱스토어가 10.4%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을 좌우할 선두 플랫폼 업체가 뚜렷하지 않다 보니 중국 플랫폼 서비스 업체들은 다양한 수익모델을 선보이며 경쟁을 하고 있다.
이는 국내 플랫폼시장의 경우 구글플레이가 50%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며 독식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중국 앱스토어 수익배분 써드파티마켓의 경우 업체마다 수익배분율이 다른데, 후발주자에 속하는 알리바바의 경우 게임개발업체에 80%의 수익을 배분하고 있으며 샤오미와 텐센트도 50% 이상의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치후 360은 30~45%를 개발사에 수익을 배분하고 있으며 바이두와 UC 웹은 개발사에 수익의 40%를 배분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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