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산부인과의사회, 젊은 여성 자궁경부암 환자 급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9 15:20

수정 2014.06.19 15:20

젊은 여성 자궁경부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2011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연 3733건으로 여성 암 중에서는 7번째에 해당되며 13년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15~34세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암이 10만명 당 5.4명 발생해 여성 암 3위에 올랐다.

2013년 발표된 종양간호연구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인 상피내암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6년 1만8834명에서 2010년 2만8050명으로 연평균 10.5%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0'기 암으로 불리는 자궁경부암 상피내암은 환자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2006~2010년까지 5년간 상피내암으로 진료받은 20~29세 여성은 51.9% 증가해 2010년에만 2179명이 치료를 받았다.
30~39세 여성의 경우는 5년간 증가율이 43.5%였고, 2010년 진료 환자 수는 7844명이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는 "20~30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예방 노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연령이 젊을수록 일단 암이 발병되고 나면 전이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 등 예방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조 총무이사는 "성경험을 하기 전인 10~20대 사이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고 성생활을 시작한 후부터는 매년 1회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거르지 않고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피내암 진단을 받은 20~30대 여성들은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다행이다.
자궁경부암이 되기 전에 조기 발견해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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