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국내연구진, 암세포에만 결합하는 나노신소재 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9 12:00

수정 2014.07.09 10:47

암 발병 부위로의 선택적 전달과 광열치료, 그 이후 금 나노닷의 체외 배출로 이어지는 단백질-금 복합 나노신소재의 작용 모식도.
암 발병 부위로의 선택적 전달과 광열치료, 그 이후 금 나노닷의 체외 배출로 이어지는 단백질-금 복합 나노신소재의 작용 모식도.

단백질-금 복합 나노신소재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A)과 모식도(B).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이지원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광명 박사팀은 단백질 나노입자 표면에 암세포 특이적으로 달라붙는 펩타이드(파란색)와 직경 3㎚ 이하 초미세 금 나노닷(노란색)이 동시에 결합돼 존재하는 단백질-금 복합 나노신소재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단백질-금 복합 나노신소재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A)과 모식도(B).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이지원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광명 박사팀은 단백질 나노입자 표면에 암세포 특이적으로 달라붙는 펩타이드(파란색)와 직경 3㎚ 이하 초미세 금 나노닷(노란색)이 동시에 결합돼 존재하는 단백질-금 복합 나노신소재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이지원 교수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이지원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광명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광명 박사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에만 결합하는 펩타이드와 금을 결합시킨 나노신소재를 개발해 광열치료의 항암효과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이지원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광명 박사팀은 단백질 나노입자 표면에 암세포 특이적으로 달라붙는 펩타이드와 직경 3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금 나노닷이 동시에 결합돼 존재하는 단백질-금 복합 나노신소재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광열치료는 암세포로 전달된 금 나노입자가 근적외선 레이저를 흡수하여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암 세포를 괴사시키는 암 치료법이다.

광열치료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근적외선 레이저를 잘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직경 20㎚이상의 금 나노입자를 활용한 연구가 가장활발하다.


그러나 이 정도 크기의 금 나노입자는 체외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으며 암 부위로의 정확한 전달이 어려워 실용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에만 결합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표적 펩타이드와 체외로 배출되기 쉬운 초미세 금 나노닷을 결합해 단백질 나노입자 표면에 동시에 도입할 수 있는 나노신소재를 고안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나노신소재를 생쥐의 정맥에 주사한 결과 일반적인 금 나노입자에 비해 암 발병부위로의 전달이 훨씬 효과적으로 이뤄졌다.


인간 유방암 세포로 종양을 유도한 생쥐에 개발된 나노신소재를 이용, 근적외선 광열치료한 결과 암세포가 괴사됐고, 이후 3주간 생쥐의 장기와 조직을 살펴본 결과 금 나노닷이 잔존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개발된 단백질-금 복합 나노신소재로 암 발병 부위로 선택적 전달 효능을 향상시켜 광열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기존 금 나노입자의 체내축적으로 인한 장기·조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과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첨단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지' 7월 8일자에 게재되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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