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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글로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본격화 ...제2의 넥슨 키운다

김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4 16:38

수정 2014.09.14 16:38

정부가 넥슨, 네오위즈 등을 탄생시킨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Global Entrepreneurship Program)'의 실리콘밸리 현지 과정을 오는 15일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0년 전 '한-스탠포드 협력 프로그램(SEIT)'을 최근의 벤처 환경에 맞도록 새롭게 발전시킨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옛 정보통신부와 스탠포드 대학(MBA)이 협력해 개설한 벤처 비즈니스 과정으로, 김정주 대표(넥슨), 전하진 국회의원(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송병준 대표(게임빌), 나성균 대표(네오위즈), 박지영 대표(컴투스) 등의 대표 벤처기업인을 포함, 5년간 약 25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미래부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프로그램은 재도전·유망 벤처 기업을 선발하고 국내 사전 과정, 해외 교육 과정 및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의 3단계 과정으로 구성, 참여 기업을 지원한다.

미래부는 지난 6월 19일에 참가를 모집해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 독자적 기술 경쟁력 보유 여부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국내 유망 벤처 기업인을 포함한 19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성장 기회 모색과 글로벌 진출 전략의 재수립 등을 위해 카우프만(Kauffman)재단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인 '그로스 벤처(Growth Venture)' 과정을 활용한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오는 15일부터 2주간 추진되는 해외 과정은 스탠포드대학교 디스쿨(d.School)의 창조·혁신 방법론인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교육부터 시작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게이츠재단, 모질라재단 등 기관들도 디스쿨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2주차부터는 해외 전문가와 1대 1 멘토링을 통해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재설계하게 된다. 현지 엑셀러레이터·파트너 등과 연계해 투자 유치·공동 사업 계약 등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비즈니스 미팅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참석자인 옴니시스템 회장이자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의 박혜린 대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신규 아이템으로 호주, 캐나다 등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진출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실리콘밸리의 경영 혁신 체험과 함께 해외 바이어, 전문 컨설턴트 등과의 만남 역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2014 레드헤링 아시아(Red Herring Asia)'에서 올해 아시아 100대 기업에 선정된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 참여가 새로운 파괴와 전환, 그리고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시아 100대 기업을 넘어 세계 100대 SW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레드헤링 아시아는 세계적 정보통신 전문 매거진 '레드헤링'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로 기술혁신도, 경쟁력 등을 중심으로 우수기업을 선발하고 발표하는 행사다.


미래창조과학부 윤종록 차관은 "과거 한-스탠포드 협력프로그램(SEIT)이 종료된 이후 국내 최고의 벤처인들이 글로벌 벤처 환경의 첨단을 체험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프론티어 성격의 사업이 사라져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글로벌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벤처 기업인들이 제2의 벤처 신화를 써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 벤처 생태계에 새로운 창조와 혁신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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