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그의 피부 책임진다” 남성 화장품 출시 붐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06 18:41

수정 2014.11.13 17:03


장수 여성 화장품 브랜드들의 남성 시장 장악이 시작됐다.

피부를 생각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품질로 평가받고 있는 여성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활용한 여성브랜드의 남성라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94년 런칭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최근 남성용인 라네즈 옴므를 런칭했다. 이는 실사용자는 남성이지만 실구매자는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모델도 남성들보다 20대 여성들에게 ‘완소남’으로 꼽히는 조인성을 기용했다. 라네즈옴므는 수분 공급에 중점을 맞추고 기초뿐만 아니라 슬리핑팩, 선블록 등 토털화장품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

기능성 여성브랜드 아이오페의 남성라인 아이오페 포맨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아이오페 포맨은 아이오페 브랜드의 컨셉트와 동일하게 미백주름 기능성 제품을 구비한 게 특징. 15개의 품목을 갖춘 헤라옴므도 지난 98년 출시이후 연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스킨과 로션 200만개가 팔려나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7년 선보인 오휘의 남성라인 오휘포맨을 지난해 선보이고, 최근에는 한류스타 비를 모델로 기용했다. LG생건은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주고 싶어한다는 컨셉트의 남성용 세안제품인 ‘오휘 포맨 워시폼’ CF를 내보낼 예정. 오휘포맨은 지난해에만 오휘의 10%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LG생건이 지난해에만 중년 남성들을 겨냥해 내놓은 한방화장품 후와 수려한의 남성라인인 후 공진향 군과 수려한 고도 인기다.

이와함께 코리아나 화장품도 자연주의 브랜드 녹두의 남성라인인 녹두 옴므를 선보였다.
알코올함량을 남성전용 브랜드에 비해 1/3수준으로 낮춰 순하게 만든 게 특징.

한국화장품도 자사 여성 브랜드 A3F(on)에서 남성 전용 기능성 라인인 A3F(on)옴므를, DHC는 비누부터 스크럽, 팩, 립케어, 네일에나멜 등 토털라인으로 구성한 DHC 포맨을 선보이고 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