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상표 볼줄 알면 와인정복 시간문제!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08 16:51

수정 2014.11.13 15:10



‘와인 상표만 잘 봐도 와인을 알 수 있다.’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와인을 바로 이해하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와인의 기초는 그 와인의 정보가 들어 있는 ‘와인상표(레이블)를 어떻게 보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와인 레이블만 쉽게 이해한다면 와인을 정복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그러나 와인 레이블에는 와인을 생산한 사람이라고 해서 아무 내용이나 기재할 수 없다. 각 나라, 지역마다 각기 다른 표기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와인을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발생된다. 그러나 레이블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조금만 이해한다면 좀 더 와인과 친숙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와인 레이블에는 △포도의 생산연도 △품종(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에스파냐 등 몇몇 유럽 국가 포도 품종 기재 없음) △포도 재배 나라와 지역 △제품명 △와인 등급 △와인 생산 회사 등 6가지 사항이 기재되어 있다.

프랑스는 오래전부터 와인생산에 대한 법적통제장치를 마련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해왔다. 지난 1935년부터 와인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산지통제명칭(AOC)법을 시행해 오고 있는 프랑스 와인의 라벨은 4개의 등급과 재배지역으로 분리된다. 최고급(AOC), 고급(VDQS), 중급(Vins de Pays), 보통(Vins de Table)으로 나뉘는데 고급인 AOC 등급은 지명이 기재된다.

대부분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독일은 다른 나라에 비해 라벨이 가장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 품질등급, 포도품종, 재배 지역명, 와인 생산자명, 빈티지 등이 기재된다. 고급(QMP) 중급 (Qualitatswein), 저급(Tafelwein)으로 분류된다.고급 등급인 QMP 등급은 구체적인 등급과 품종이 기재된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국인 이탈리아는 주로 레이블에는 회사 명칭, 재배지역(고급 와인인 경우에 상표로 사용), 포도품종 등이 사용된다. 이탈리아 와인의 등급은 최고급(DOCG), 고급(DOC), 중급(IGT), 저급(Vino da Tavola)으로 구분되며 고급등급인 DOCG, DOC 등급은 지명이 기재된다.


미국은 유럽과 같이 복잡한 원산지 호칭 규제는 없지만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와인에 관하여 정확한 정보 제공을 의무화한 행정법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산지명, 포도 품종명, 수확연도, 알코올 도수 등을 라벨에 표시할 경우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정을 정해놓고 있다.


칠레 또한 특별한 등급이 없지만 최소 4년 이상 숙성된 와인에 레제르바(Reserva), 6년 이상 숙성된 와인에는 그란 비노(Gran vino)라고 표기한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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