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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50% 아성’ 흔들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18 17:09

수정 2014.11.13 13:08


‘진로의 50% 아성이 깨질 것인가.’

두산 ‘처음처럼’의 약진으로 진로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진로가 2000년 이후 구축해 놓은 50%대의 시장점유율이 무너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진로는 지난 98년 소주 ‘참이슬’ 출시 이래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참이슬 출시 약 2년 만에 전국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 2005년 55.3%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출시된 ‘처음처럼’의 공략 이후 시장점유율이 하향곡선에 접어들었고 지난해 말 진로의 점유율은 52.3%로 떨어졌다.

특히 알코올 도수 19.8도짜리 리뉴얼 제품 ‘참이슬 후레쉬(Fresh)’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줄곧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진로의 전국 소주 점유율은 지난 1월 51.1%에 이어 2월 현재 50.8%로 하락해 점유율 50%를 위협받고 있다. 급기야 3월에는 50%가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이는 지난해 기준 소주 출고량이 95만9000㎘로 3.2% 확대된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진로는 현재도 여전히 서울과 지방에서 경쟁사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처음처럼 출시 이후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이 여전히 진로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1월 9.2%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던 두산은 2월 11.6%로 시장을 확대했다.

여기에 지방 소주사까지 가세해 진로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대한 침투가 가속화되고 있다.


급기야 진로 윤종웅 사장은 소주 시장의 점유율을 연말까지 55.3%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윤 사장은 16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참이슬 후레쉬를 앞세운 공격 경영과 공정하고 깨끗한 시장 활동을 통해 점유율을 과거 수준인 55.3%까지 신속히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진로 고위 관계자는 “윤 사장의 발언은 경쟁사들에게 점유율 방어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면 된다”며 “점유율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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