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대형마트 온라인몰 동네슈퍼 위협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7 18:11

수정 2014.11.07 14:55



최근 대형마트들이 인터넷쇼핑몰의 영역인 온라인 시장까지 확대하며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매장에서 실시하는 ‘하나더하기 행사’, ‘사은품 증정’ 등 각종 서비스까지 제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쇼핑몰과 동네슈퍼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인터넷 장보기의 경우 일반 오프라인의 객단가인 4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평균 8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고객의 30% 이상이 반복구매를 하고 있으며 월 평균 3∼4회의 이용 횟수를 보였다.

지난해 2월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를 도입한 롯데마트는 현재 9개점포를 25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전문숍까지 도입했다. 이에 따른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00% 신장한 200억원을 잡았다. 오는 2009년까지는 35개 매장으로 확대해 500억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내 인터넷 장보기가 가장 활성화된 서울역점의 경우 월평균 1억2000만원의 매출로 하루 40∼50명의 고객들이 꾸준히 이용했다.

롯데마트의 이러한 성장은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혜택은 물론 점포당 4명의 주부사원(Picker)이 배치돼 주부의 마음으로 장보기를 대행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선식품의 경우 냉장 배송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배송해 주는 ‘토털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배송 시간 또한 12시(12∼15시), 15시(15∼18시), 18시(18∼22시) 등 일 3회로 고객들이 지정한 시간대에 상품이 배송된다.

배송비는 8만원 이상 무료이며 구입 금액에 따라 약간의 운임비가 붙는다.

지난 2002년 인터넷 장보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홈플러스 역시 올해 20여개 점포(총 40개)를 추가로 확장해 전국 배송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매출 규모 또한 지난해보다 100% 신장한 700억원을 잡았다.

홈플러스 역시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서비스로 오후 3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일반 인터넷쇼핑몰과 달리 과일, 채소, 신선식품을 포함한 각종 생필품까지 1만2000여가지(올해 2만개 제품 목표)를 갖추고 있어 각 브랜드를 비교하며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홈플러스만의 장점이다.

소량주문도 가능해 핵가족은 물론 맞벌이 부부, 싱글족 등 다양한 고객층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실정이다.


홈플러스 E-비즈니스팀 최석훈 팀장은 “대형마트 인터넷 장보기의 경우 최저가격을 지향하기보다는 고객의 편의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만큼 동네슈퍼와 인터넷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품질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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