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아트 만난 뷰티,탄산수 만난 패션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17 17:40

수정 2009.04.17 17:40



불황이 깊어질수록 소비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소비성향을 나타낸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뷰티 상품은 이런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저렴하면서도 차별화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다 보니 중저가 브랜드에서도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차별화되고 보다 트렌디한 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2월 말 LG패션이 론칭한 TNGT의 여성브랜드 ‘TNGTW’는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LG패션 측은 “‘TNGTW’가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지만 유명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급 핸드메이드 슈즈의 대표 브랜드인 ‘슈콤마보니’와 협업해 TNGTW만의 슈즈인 ‘TNGTW by suecommabonnie’ 라인을 내놓았고 자하라(ZAHARA)를 전개했던 네덜란드 디자이너 지스카(ZSISKA)와 협업해 주얼리 라인도 출시했다.


베이직한 의류로 잘 알려진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디자이너 인비테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패션계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이직 캐주얼 디자인의 한계를 타파해 나가겠다는 것.

유니클로는 지난달 7일 스티븐 앨런이 디자인한 점프슈트, 원피스, 셔츠, 바지 등 다양한 여성복을 출시했고 이달에는 길디드 에이지와 시플리 앤 하모스의 디자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르꼬끄스포르티브는 디자이너와 주로 작업하는 콜라보레이션에서 벗어나 프랑스의 유명 탄산수 ‘페리에’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이번에 선보인 ‘페리에 라인’은 페리에의 시원한 청량감과 컬러 그리고 팝(POP)한 그래픽이 르꼬끄의 패션감각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뷰티 토털 브랜드 에뛰드는 영국 디자이너 로버트 라이언과 함께 아티스트 콜렉션 ‘아이 캔트 스탑 스마일링’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에뛰드하우스 아티스트 컬렉션은 워터 프로티향의 ‘쏘 러블리 스마일’ 향수 라인과 에뛰드하우스의 베스트 아이템들로 선별된 ‘스마일 메이크업’ 라인으로 구성했다. 특히 폴 스미스의 여성용 핑크 라인을 성공시킨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로버트 라이언의 감각적이고 로맨틱한 일러스트를 제품 패키지에 적용해 에뛰드의 달콤하고 긍정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더페이스샵은 아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드라마 ‘궁’의 한복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 배영진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메이크업 라인인 ‘명한 미인도 린’을 탄생시켰다.

디자이너 배영진은 김치냉장고 ‘딤채’의 나비 모티브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명한미인도 린에서 디자이너 배영진은 연꽃과 목단, 나비 등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메이크업 제품을 소장가치가 있는 예술품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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