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쇼핑가는 지금 영국 브랜드 열풍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19 17:34

수정 2012.03.19 17:34

쇼핑가는 지금 영국 브랜드 열풍

#. 28개월 된 딸을 둔 유선주씨(33)는 '포트메리온' 식기를 꺼내는 것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식사 후에는 이제 막 어린이집에 입학한 딸을 '맥클라렌' 유모차에 태워 어린이집에 데려다준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영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만든 '옥스퍼드 리딩트리' 교재를 읽어주며 조기 영어교육을 시작한다.

오는 7월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영국 브랜드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아용품부터 유아용 교재는 물론 식기와 가구,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영국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은 조기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다.


영국 대표 유모차 브랜드인 맥클라렌은 19일 디자이너 캐스키드슨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캐스키드슨 스프레이플라워'가 2주 만에 200개 수량이 전량 매진됐다고 밝혔다. 맥클라렌은 베이비페어에서 준비된 1000대의 유모차를 모두 팔아치웠다.

온라인몰에서도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의 성장세는 이어진다.

옥션에서도 유아, 패션 카테고리에서 맥클라렌, '프리미에주르' 영국 유모차가 유아용품 판매량 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옥션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인 이베이쇼핑의 경우 지난 1~2월 관련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급증했다.

영국 아동용 영어교재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530년 역사의 영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만든 '옥스퍼드 리딩트리'는 엄마들 사이에서 'ORT'라는 애칭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GS샵을 통해 홈쇼핑에 론칭한 옥스퍼드 리딩트리는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 매월 1회만 방송했다. 1회 방송당 평균 매출은 4억~5억원 선.

11번가에서는 생활용품과 의류 열풍이 불고 있다. 포트메리온, 조셉조셉, 로얄알버트 등 11번가 내 영국 주방용품의 매출은 지난해 1~2월보다 약 46% 이상 올랐다.


세계 1위 영국 '빈백'(1인용소파) 소파 브랜드 '엠비언트라운지'는 지난해 1~2월 대비 약 58% 매출이 늘었다. 버버리, 슈퍼드라이 등 영국 패션 브랜드는 올 1~2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으며 리복과 엄브로 등 스포츠 브랜드는 각각 60%, 33% 매출이 신장했다.


GS샵 관계자는 "영국 브랜드는 왕실 또는 귀족들이 만족할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떠올리게 한다"며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영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