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주머니 가벼운 20대 그들이 선호하는 매장 따로 있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6.12 15:22

수정 2012.06.12 15:22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구매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보다 더 트랜드 리드력도 강하다. 외식문화소비의 중심 또한 대학생들이다. 대학가가 주요 상권으로 자리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의 소비가치 기준은 의외로 까다롭다. 합리적인 가격과 분위기, 음식의 질, 가치 등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것이다.

셀프형 운영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맥주를 즐길 수 있는 '맥주바켓'은 20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건대 직영점을 포함해 서울 내 5대 대학가 상권으로 불리는 서울대, 신촌, 경희대, 홍익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좌석에 비치된 바구니에 먹고 싶은 세계맥주와 얼음을 담아오는 셀프 판매 방식이다. 전세계 다양한 맥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주머니 사정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세계맥주를 즐기지 못했던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색다른 판매방식이 젊은 층의 소비기호와 맞아 떨어진 것. 매장 내에서는 즉석 만남이 가능한 메시지 박스까지 갖춰 놓았다. 세계맥주에 대한 관심도 증가 및 트렌드에 민감한 대학생들이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판매방식에 쉽게 적응하며 맥주바켓의 주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홍합 퓨전메뉴를 선보인 '홍가'는 홍합을 주요리 메뉴로 개발해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다. 사이드 메뉴였던 홍합을 주메뉴로 끌여올리고 '무한리필'을 내세워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소비층을 유혹했다. 일반 포장마차에 가면 공짜로 주는 홍합탕이 아니다. 신선한 홍합을 사용해 제대로 맛을 냈다.

대학생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주 문화다. 이에 주류와 식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곳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홍대 인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한리필 고기&샐러드뷔페 '미팅'은 낮에는 9,800원, 저녁에는 10,800원으로 마음껏 20가지의 고기와 각종 신선한 샐러드바를 즐길 수 있다. 술 안주 겸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모임장소로 자주 활용된다.

'이수근의 술집'은 치킨, 가리비짬뽕탕, 낙지한마리 떡볶이 등이 인기 품목이다. 식사대용으로도 적합한 술 안주이기 때문이다. 빈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알짜배기 메뉴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들이 즐겨 찾는다.
치킨 메뉴는 전문점 못지 않게 3가지 맛으로 나눠, 기호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싱싱한 가리비와 낙지 역시 음식의 풍미를 살려준다.
이외에도 40여가지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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