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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치마정장 언제 입을까?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3.21 17:11

수정 2013.03.21 17:11

朴대통령 치마정장 언제 입을까?

'박근혜 대통령 치마정장은 언제 입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그의 정책만큼이나 패션에도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박 대통령이 옷 색깔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패션 정치'를 잘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디자인에서는 박 대통령의 심리적인 측면이 녹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T.P.O. 원칙으로 색상 선택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간(Time)과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따른 'T.P.O' 원칙을 패션에서 보여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타결을 촉구하는 국가 조찬기도회 자리에서 청록색 재킷을 입었다. 안정감과 무게감을 강조하기 위해 안보를 상징하는 녹색 계열의 의상을 입은 것이다.

이 전에는 취임식과 경찰대학교 졸업·임용식, 3군 합동장교임관식에는 일명 '국방색'으로 불리는 카키색 재킷을 입고 참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할 때는 노란색 재킷, 대선 직전 한국거래소(KRX)를 방문했을 땐 주가 상승을 나타내는 빨간색 재킷을 착용함으로써 희망적인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패션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각 색상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이미지를 인지하고, 때에 따라 의상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적 성향이 드러난 스타일

'적재적소'의 색상 선택으로 '패션 정치'를 보여주고 있는 박 대통령이지만 스타일에서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각각 다른 색상의 재킷으로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박 대통령이지만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재킷에 바지 정장의 비슷한 스타일을 고수한다.

과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할 때와 정계 입문 초기에는 주로 치마 정장을 입어 여성스러움을 내세웠던 박 대통령이지만,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바지 정장을 입어오고 있다. 이 같은 스타일에는 활동성과 강인함을 강조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인터패션플래닝의 박상진 대표는 "'패션은 역사다'라는 정의를 박 대통령의 스타일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다"면서 "어린 시절 책상에 앉아있기보다는 외부적인 활동이 많았던 부친의 정치 스타일과 닮은 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바지 정장을 입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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