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음료社- 프랜차이즈 손잡고 새 먹거리 찾는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02 03:29

수정 2014.11.05 13:05

"윈윈(Win-Win)합시다."

식음료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손을 맞잡고 있다. 함께 이벤트 행사를 펼치는 등 한시적인 협업을 넘어 신제품 출시는 물론 양측의 장점을 모아 신규 시장 진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와 가정 간편식 제품을 대거 내놨다. 특히 놀부의 대표 제품인 부대찌개 요리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소스와 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조대림은 이번 협업을 통해 뒤늦게 출발했지만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놀부가 가지고 있는 외식 브랜드 파워를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놀부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식품 제조업체와의 협업으로 최근 외식업 중기 적합업종 선정 논란 등에서 벗어나 성장을 위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놀부와의 협업으로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제품 출시 초기이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반응을 지켜봐야겠지만 신제품 출시와 다른 프랜차이즈와의 협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도 커피 프랜차이즈 커핀그루나루와 손잡고 'DIY 카페라떼 패키지'를 출시했다. 동원F&B의 유가공 브랜드인 덴마크우유와 소와나무의 우유제품, 커핀그루나루의 액상 포션커피, 일회용 컵을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는 것.

동원F&B는 이번에 출시한 패키지 상품이 각 회사의 강점만을 합해 소비자들이 최선의 상품을 간편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와 식음료 업체와의 협업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고 후발업체들이 커피음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유업체 푸르밀은 지난해부터 카페베네와 협약을 맺고 종이팩, 컵, 페트 등 다양한 제품의 커피우유 제품을 내놨다. 농심도 커피빈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함께 커피 음료 제품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 제조업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제휴가 브랜드와 생산시설 활용 등 상호 보완해 윈윈효과를 낼 수 있다"며 "다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사례도 적지 않은 만큼 긴밀한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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