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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최고의 컵라면 톱10’ 한국 라면 4개 선정돼..‘신라면’은 몇 위?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29 17:14

수정 2014.11.04 15:13

'라면의 신' 한스 리네시가 자신의 라면 블로그 '라멘 레이터(Ramen Rater)'에 '2013 컵라면 톱10'으로 농심 신라면 블랙을 3위로 꼽았다. 이어 팔도 꼬꼬면, 오뚜기 백세 카레면, 팔도 곰탕면이 각각 5위, 6위, 8위에 선정됐다.


'라면의 신' 한스 리네시가 꼽은 '2013 컵라면 톱10' 가운데 한국 컵라면이 4개나 순위에 올라 화제다.

한스 리네시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인 '라멘 레이터(the ramen rater)'에 농심 신라면 블랙, 팔도 꼬꼬면, 오뚜기 백세 카레면, 팔도 곰탕면을 '2013 컵라면 톱10'에 선정했다.

전 세계 라면 1100종의 리뷰를 올려 '라면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한스 리네시는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맹인이지만 타고난 미각과 후각으로 이 같은 특이한 리뷰를 꾸준히 게재하면서 전 세계 라면인들에게 이름을 알렸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리네시가 한국 언론에 소개되면서 '라면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일본에선 TV 인터뷰를 한 바 있다"며 리네시의 유명세를 증명했다.


리네시는 '2013 컵라면 톱10'의 3위에 오른 농심 신라면 블랙에 대해 "농심이 신라면을 업그레이드시킨 '신라면 블랙'을 출시해 드디어 컵라면으로 맛볼 수 있게됐다"며 "맛도 정말 좋고 사골 진국의 풍미와 진짜 소고기가 굵은 면발과 잘 어우러진다"고 호평했다.

'라면의 신' 한스 리네시가 자신의 라면 블로그 '라멘 레이터(Ramen Rater)'에 '2013 컵라면 톱10'으로 팔도 꼬꼬면을 5위로 꼽았다. 이어 오뚜기 백세 카레면, 팔도 곰탕면이 각각 6위, 8위에 선정됐다.


일부 라면업체들은 세계적으로 라면에 일가견있는 리네시에게 신제품 리뷰를 부탁하기 위해 샘플을 직접 보내거나 생산현장에 초청해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네시는 미국인임에도 한국인의 맛을 잘 아는 듯 매운 고추향과 어우러진 맛을 잘 이해하는 리뷰를 써 눈길을 끌었다.

리네시는 5위에 꼽힌 팔도 꼬꼬면에 대해 "매운 고추의 향과 닭에서 우러나온 육수가 잘 어우러진 컵라면"이라며 "라면발도 좋지만 컵라면에 들어있는 닭고기와 야채도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라면의 신' 한스 리네시가 자신의 라면 블로그 '라멘 레이터(Ramen Rater)'에 '2013 컵라면 톱10'으로 오뚜기 백세 카레면을 6위로 선정했다. 이어 팔도 곰탕면이 8위로 뒤이었다.


'2013 컵라면 톱10'에서 6위를 차지한 오뚜기 백세 카레면에 대해 리네시는 "진득한 국물이 강한 카레향을 품고 적당히 매운 기운을 낸다"며 "특히 컵라면 안에 들어있는 감자를 씹는 맛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먹어본 1100여종의 라면 가운데 라면에 감자가 들어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라면 가운데 순위권 안에 든 팔도 곰탕면은 8위를 차지했다.

리네시는 "곰탕은 주로 소꼬리를 고아 만든 한국의 전통 수프"라며 "팔도 곰탕면은 추운 겨울날 몸을 따뜻하게 해줄 매우 진한 국물의 풍부한 맛이 으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곰탕면의 경우 따뜻하면서 크림같이 부드러운 맛을 선사해 일반 컵라면과 다른 색다른 맛을 선보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라면의 신' 한스 리네시가 자신의 라면 블로그 '라멘 레이터(Ramen Rater)'에 '2013 컵라면 톱10'으로 팔도 곰탕면을 8위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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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한 '2013 컵라면 톱10'에서 3위에 꼽힌 농심 신라면 블랙을 앞지르고 1위와 2위에 선정된 컵라면은 인도네시아의 인도미 미고랭과 일본의 닛신 구타 데미 햄버거멘이 꼽혔다.

한편 리네시는 이 같은 라면 리뷰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기도 하지만 반대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발표한 '2013 최고의 라면 톱10'의 경우, 대만 라면이 순위에 들지 못했다는 이유로 수 만명의 대만 누리꾼들이 리네시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메일과 댓글을 '라멘 레이터' 웹사이트에 몰려와 불만을 표출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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