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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30회 프랜차이즈박람회 현장 가보니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0.03 16:01

수정 2014.11.03 09:32

"창업 트렌드가 어떤지 궁금한데다, 마침 휴일이고 해서 가족들도 데리고 왔어요."

제30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오는 5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3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올해는 치킨 김밥 도시락 종합주점 등 외식부터 애완동물, 양초, 세탁, 키즈카페, 잡화 등 도소매 서비스업 등 150개 업체 200여개 브랜드가 부스를 가득 메웠다.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산업의 현안이었던 중기적합업종 지정과 가맹법 개정안 통과 후 치러지는 첫 박람회로 생생한 창업 트렌드의 현장"이라며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로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 메뉴·소자본 아이템 눈길

예년과 달리 휴일여서 그런지 관람객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 박람회 때는 50대 중년 부부나 남성 고객들이 주로 찾았다면 올해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들의 모습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였다.협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350개 전 부스가 성황리에 매진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올해도 크린토피아나 본도시락 등 기존 인기브랜드 상담석은 활발하게 운영됐다.
여기에 불황이 지속되면서 저가형 메뉴와 소자본 창업 관련 업체들이 눈길을 끌었다. 3000원대 햄버거전문점, 7700원 스테이크, 9800원 주류 무한 리필전문점 등 가격을 앞세운 전문점들에도 사람들이 시선이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업체들도 객단가 등 가격에 초점을 둔 홍보를 많이 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계맥주 전문점이나 양키캔들 등 최근 유행하는 아이템에는 젊은층 상담객들이 주로 앉아 있었다.

시식행사를 통해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려는 업체들도 많았다. 줄서먹는 떡볶이로 잘 알려진 '공수간'이나 닭강정 전문점 가마로강정 등에는 긴줄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프랜차이즈업체들 가맹유치경쟁 치열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창업 헤택을 제공한다는 플랜카드도 여기저기에 걸려있었다. 카페형 치킨포장마차 바보스는 박람회 기간에 신구 가맹 계약시 가맹비를 50%할인해주고 김가네가 만든 밥버거 전문점 파크볼 226도 박람회 기간중 계약자 선착순 20명에세 가맹비 300만원을 면제해준다.

원할머니보쌈족발로 잘 알려진 '원앤원은주식회사'는 최근 론칭한 족발전문점 족발중심에서는 가맹금 전액면제(계약이행보증금 제외), 주방기기 50%지원등 오픈 첫 5호점까지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한 애완용품 프랜차이즈에서는 가맹상담시 추첨을 통해 고급 애완견을 준다는 문구가 쓰여져있었다.

하지만 올해도 외식업체와 소자본창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는 상담이 이뤄지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자영업 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속에서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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