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한우곰탕 전문 프랜차이즈 다하누곰탕..‘100% 한우로 만든 곰탕’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26 17:14

수정 2013.11.26 17:14

▲ 최계경 다하누곰탕 대표
▲ 최계경 다하누곰탕 대표

"곰탕은 번거로운 조리과정 때문에 직접 해먹는 가정은 줄었지만 1~2인가구 증가로 간편식에 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외식시장에서 곰탕은 도시락과 더불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계경 다하누곰탕 대표(사진)는 곰탕시장에 대해 26일 "김치를 사먹는 문화가 확산된 것처럼 곰탕도 외식문화의 한 부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곰탕에 대한 인식까지 좋은 만큼 전망이 밝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다하누촌과 축산물 유통전문 브랜드 AZ쇼핑몰로 잘 알려진 다하누가 100% 한우로 만드는 다하누곰탕으로 곰탕 전문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최 대표를 서울 구의동 다하누곰탕 1호 직영점에서 만나 곰탕사업 전망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100% 한우 곰탕 프랜차이즈론 처음"

다하누는 이날 다하누곰탕 직영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가맹사업 확대를 선언했다.
지난 5월 안테나매장으로 오픈한 청주점을 시작으로 서울 강변역점, 경기 분당 서현점, 대전 본점, 부산 본점 등을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다하누곰탕은 국내 곰탕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100% 한우만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넣지않아 처음에는 국물이 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준 사골곰탕을 먹었던 사람들은 '집에서 먹던 맛'이라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고 속도 편해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하누곰탕 가격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최 대표는 "다른 곰탕 전문점 가격이 1만3000~1만8000원인 데 비해 다하누곰탕은 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한우 자체 유통망을 가지고 있고 조만간 자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수입 사골을 우려낸 기존 곰탕이나 설렁탕과 동일한 가격대로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곰탕도 완제품 형식으로 공급돼 곰탕 전문 조리사나 별도의 주방시설 없이도 누구나 쉽게 매장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여성 고객이나 어린이 고객을 위해 다하누 '2분의 1 곰탕'을 판매하는 등 메뉴를 다각화했다.

최 대표는 특히 테이크아웃 시장의 성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다하누곰탕 매장에서 포장판매를 시작한 지 한달 만에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맞벌이가구가 일반화되고 웰빙 먹거리를 찾는 소비층이 증가하면서 가정식 간편식 시장에서 전문점의 포장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전체 매출의 30~40%까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포장판매 때문에 점심·저녁·새벽 매출과 더불어 매장 효율성을 3배가량 높여줄 것이라고 최 대표는 전망했다.

한우전문기업 다하누가 100% 한우 곰탕 전문점인 '다하누곰탕'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다하누곰탕 직영점에서 판매 중인 다하누 곰탕과 다하누 도가니 수육.
한우전문기업 다하누가 100% 한우 곰탕 전문점인 '다하누곰탕'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다하누곰탕 직영점에서 판매 중인 다하누 곰탕과 다하누 도가니 수육.

■"한우 부산물 촉진…농가 소득 기여"

최 대표가 한우곰탕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선 것은 사업성뿐만 아니라 한우 부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최 대표는 "과거 사골곰탕이 전통 보양식이란 인식과 함께 쇠고기보다 더 비싸게 취급되며 귀한 선물로 인식되기도 했다"면서 "최근에는 곰탕을 해먹는 가정이 줄면서 사골·우족 등 한우 부산물 가격이 10년 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다하누는 강원도 영월에 하루 10t 규모의 곰탕 재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한다. 최 대표는 "10t의 곰탕은 한우 사골 잡뼈 250마리 분량으로 국내 한우 하루평균 도축량 2500마리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 대표는 다하누곰탕 매장을 오는 2015년까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공장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100개가 적정하다"면서 "매장 100개면 국내 한우 부산물의 10%를 소화할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한우사골·우족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곰탕이나 설렁탕의 우수성을 알리거나 신메뉴 개발 등 시대에 걸맞은 소비촉진 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우 부산물이나 비선호부위를 이용한 가공품 개발 및 프랜차이즈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시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해결방법"이라면서 "한우의 부위별 고른 소비문화 형성이 이뤄져야 한우 소비자값 안정과 농가의 수익증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곰탕은 김치와 더불어 대표적인 슬로푸드"라면서 "수입 쇠고기를 사용하는 곰탕 전문점들과 가격경쟁력을 갖춰진 지금이 한우 곰탕 프랜차이즈 사업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하누곰탕 가맹을 위한 개설비용은 132㎡(40평) 기준으로 가맹비, 인테리어비, 교육비, 홍보비, 주방설비, 간판 등을 포함해 약 1억4000만원이며 매장 규모에 따라 인테리어 비용과 주방설비 등의 비용이 달라진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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