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중국발 초 미세먼지에 건강가전 ‘불티’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2.25 15:24

수정 2014.10.29 14:03

위닉스 공기청정기
위닉스 공기청정기

중국발 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 청정기·제습기 등 '건강 가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월과 2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650%, 100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공기청정기의 전월 대비 판매량을 보면 평균 80%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세먼지가 적어도 장마철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련 제품 판매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미세먼지 입자는 2.5마이크미터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호흡기가 걸러내지 못하고 폐에 직접 침투하기 때문에 환자나 노약자, 유아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대부분 공기청정기는 내부에 0.3㎛ 크기의 초미세 먼지까지 걸러내는 헤파필터(H13)를 채택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청소기 역시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헤파필터를 적용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청소기의 경우 'H12급' 해파필터를 채용하고 있는 추세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실내 공기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가라도 기능성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공기청정기의 경우 제품구입 부담이 적고 헤파필터 교체비용도 저렴한 20만~30만원대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제습기도 여름은 물론 겨울철에도 높은 판매치를 기록하며 사계절 사용가능한 생활가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위닉스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의 제습기 판매량이 이전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실제 여름철 제습기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습기 활용법을 공유하면서 제품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제습기를 적절히 사용하면 겨울철에 테라스나 보일러실 등에 발생하는 결로 현상에 따른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 낮은 기온으로 인해 포화습도가 낮아져 빨래가 잘 마르지 않을 때 제습기를 활용하면 빨래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건조시킬 수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거의 판매되지 않던 겨울철에 제습기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이제 제습기가 계절을 떠나 언제나 편리하게 활용 할 수 있는 생활가전으로 한 단계 도약했기때문"이라고 해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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