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외식·프랜차이즈업계 “틀 깬다”.. 콘셉트 매장 ‘붐’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04 17:49

수정 2014.10.29 07:23

할리스커피 학동역점 '마지스 컬래버레이션 존'
할리스커피 학동역점 '마지스 컬래버레이션 존'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맞춰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평일 점심 주부 고객을 겨냥해 '브런치 바'를 신설하는 한편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홍대 인근 커피전문점은 서점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지역 주민 및 상권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이 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빕스는 패밀리레스토랑이라고 모든 매장이 다 같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지역 특성 및 고객 니즈에 따라 브런치, 와인, 어린이 체험교실 등을 접목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빕스 타임스퀘어점은 기존 빕스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브런치 바'를 신설했다. '브런치'가 20~40대 여성들에게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매김한 데다 복합몰인 만큼 평일 점심 유모차를 끌고 쇼핑을 즐기는 '유모차 몰링족'을 겨냥한 것이다.

빕스 야탑역점 '쿠킹클래스'
빕스 야탑역점 '쿠킹클래스'

아울러 빕스는 타임스퀘어점에 세계 유명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비어펍'도 함께 꾸몄다.


이 같은 전략은 성과로 나타났다. 복합몰 매장인 만큼 일반 매장보다 목표치가 높았지만 그보다 1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빕스 관계자는 "타임스퀘어점의 가장 큰 특징은 브런치부터 저녁 식사 이후 맥주 한잔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고객들로 붐빈다"면서 "브런치는 특히 반응이 좋아 주부 고객이 많은 죽전점, 판교점, 광주상무점에도 브런치 바를 추가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빕스는 아울러 자녀를 둔 고객들을 위해 CJ에듀케이션즈와 손잡고 경기 성남 야탑, 의정부 이마트점 등 전국 5개 매장에 어린이 전용 도서관 '나는 생각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빕스 야탑점은 어린이 전용 키친을 마련해 어린이 체험교실인 '키즈 쿠킹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할리스커피는 지역적 상권과 지역 이용 고객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할리스커피 서울 합정역점은 카페들과 출판사 등이 위치한 합정역 부근 상권의 특색을 고려해 교보문과와 손을 잡고 '북카페' 컨셉트의 매장으로 열었다.

할리스커피는 논현동 가구거리에 문을 연 학동역점은 가구 테마 매장으로 꾸몄다. 이곳은 이탈리아 디자인 가구 '마지스'와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마지스 가구는 전 세계 30여곳의 뮤지엄에 소장될 정도로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할리스 커피 관계자는 "지역 상권 및 이용 고객의 관심사를 반영한 컬래버레이션이란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홍대점의 경우 서울지역 매장 중 현재 매출 톱 10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디"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도 지난달 경북 경주 보문관광 단지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인 경주보문호수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드라이브 스루 매장임에도 120석 규모를 마련한 것이특징이다. 특히 2층은 한국식 좌석 공간으로 개점 한 달 만에 방문객수 2만명을 돌파 하면서 경주내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니즈가 세분화되는 만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매장의 진화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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