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현장르포]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 가보니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20 17:41

수정 2014.10.29 02:23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가 주관하는 제31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20일 사흘 일정으로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막을 열었다. 이날 참가한 크린토피아 부스 앞이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가 주관하는 제31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20일 사흘 일정으로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막을 열었다. 이날 참가한 크린토피아 부스 앞이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현재 직장이 있지만 '부업'거리를 찾기 위해 왔다. 은행 이자가 낮아 투자처를 찾고 있는데, 괜찮은 아이템이 많은 것 같다.

"(40대 회사원 강씨)

제31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22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20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치킨·순댓국·설렁탕·족발·김밥·코인세탁전문점 등 스테디셀러부터 스몰비어, 향초, 브런치 전문점 등 최근 인기 아이템등 150여개업체 250개 브랜드가 부스를 가득 메웠다.

평일임에도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30~40대 남성들이 상담받는 모습이 많아 창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치킨·족발 등 관심

이번 박람회에는 치킨·순대·족발 등 스테디셀러 아이템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남녀노소가 즐기고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가네는 이날 세컨드브랜드인 '치킨 방앗간'을 전면에 내세워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강호동 678, 치킨뱅이, 오븐에 빠진 닭, 가마로강정 등 다양한 치킨 관련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날 치킨 브랜드에서 상담을 받은 이상철씨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실패 확률이 적은 안정적인 업종을 찾고 있다"며 "별다른 기술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외식업에 주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다시 주목받고 있는 족발도 대거 참여했다. 놀부와 원앤원은 각각 '화덕구이 더놀부족발' '족발중심' 등 족발 브랜드를 이번 박람회에 선보였다.

이색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반영하듯 이코노미호텔 창업 브랜드를 선보이거나 힐링 열풍을 반영한 향초, 향수 제조업체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20~30대 주머니를 공략하라

여름을 앞두고 맥주 전문점들이 대거 참여했다. 치어스, 와라와라 등 기존 대형 맥주 전문점들뿐만 아니라 '스몰비어'를 표방한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에 많이 참여했던 세계맥주 전문점은 올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스몰비어'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다. 스몰비어 브랜드는 대부분 작은 크기의 매장으로 저렴한 가격에 맥주와 안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420mL 맥주 한 잔에 3000원대, 안주 역시 2000~1만원 이하다. 객단가는 낮은 대신 테이블 회전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몰비어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서 "주 고객층은 씀씀이가 줄지 않은 20~30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 원조임을 내세운 브랜드부터 폐점률 '0'나 월 매출 등을 공개하는 등 업체 간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열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스몰비어 창업 붐이 일고 있지만 한편으로 유사 브랜드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과열 경쟁흐름이 올해를 지나 내년이나 그 이후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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