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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구’ 광고 보고 따라서 ‘뺨’ 때리는 아이들..논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14 11:28

수정 2014.10.25 06:16

‘싸다구’ 광고 보고 따라서 ‘뺨’ 때리는 아이들..논란

쇼핑 포털사이트 쿠차의 '싸다구' 광고를 보고 따라서 뺨을 때리는 아이들이 나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광고에서 신동엽은 한 여성에게 손으로 뺨을 맞는 것을 시작으로 쿠차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구두(쇼핑잡화), 생수(생필품), 기저귀(유아용품), 여행티켓(여행상품) 등으로 여성들에게 잇따라 뺨을 가격당한다.

신동엽이 맞는 순간마다 귀싸대기를 날리는 행위와 가격이 싸다는 것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는 '싸다구'라는 문구가 나온다. 회사 측에서는 19금 콩트와 독보적인 입담의 대가 신동엽을 모델로 내세워 이 같은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는 입장이다.

‘싸다구’ 광고 보고 따라서 ‘뺨’ 때리는 아이들..논란

문제는 이 광고를 보고 따라하는 아이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27개월 된 저희 아들 어제 그 광고보고 제 뺨 때리네요. 첨에 광고 볼때 별로였는데 결국 한 대 맞았네요", "오늘 아침 저희집 3살 둘째요. TV에서 광고 나오는 걸 유심히 보더니 저한테 와서 '싸다구'하면서 때리네요" 같은 내용의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네이버 육아 및 쇼핑 커뮤니티 '진희맘 홀릭'의 몇몇 회원들은 싸다구 광고에 대한 제재 조치를 위한 집단 움직임에 나섰다.
이들은 해당 광고에 대한 재심의를 요구하며 1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싸다구 광고에 대한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회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심의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
빠르면 오는 16일이나 23일 중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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