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추석선물, 대형마트는 ‘차별화’ 호텔은 ‘고급화’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2 14:15

수정 2014.10.24 12:13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형마트는 '차별화'를, 호텔은 '고급화'를 강조한 명절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호주산 와규', '필리핀 망고' 등 수입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잡곡' 등 이색 선물 세트를 들고 나왔다.

롯데마트는 최근 한우 가격 상승과 수입육 인기를 반영해 육질과 마블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호주산 와규 세트(냉장/2.4kg)'를 15만원에 선보인다. 또 최근 대중과일로 부상한 망고의 인기를 반영해 '필리핀 망고'와 '대만 애플망고' 선물세트 등 수입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또 최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대형마트 추석 선물로는 처음으로 양곡 세트를 기획했다. 슈퍼푸드로 알려진 이집트콩, 퀴노아, 치아씨드, 귀리, 렌틸콩 5개 잡곡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잡곡(200g·5입)'이 3만6800에 판매된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웰빙 열풍에 따라 소비자의 먹거리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이색적인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자사의 첨단 저장기술을 사용해 보관한 겨울 사과와 국내산 자연송이 세트 등 '역계절' 선물세트를 추석 특별 선물로 준비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경북 영주, 문경, 안동 등 대표적인 사과 산지에서 수확한 부사 중 크기와 당도가 높은 사과를 엄선해 CA저장고에 보관해오다 이번 추석에 2000세트를 예약 판매 중이다. CA저장고는 공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절해 과일 등의 노화를 늦추는 기술이다. 오는 18일 부터는 겨울부사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선물로 인기가 높아 가격이 급등하곤 하는 자연산 송이 세트도 선보인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첨단 저장 공법을 활용해 계절의 한계를 극복한 부사와 냉동 자연송이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호텔 업계는 와인, 고급 한우 세트 등 프리미엄 추석 선물 세트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 만점을 준 '샤또 무똥 로칠드 1945년산(1병 한정)'을 5800만원에 판매한다. 해당 와인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명절 선물로 나왔으나 팔리지 않았다. 또 20세기 최고의 와인으로 꼽히는 '샤또 라뚜르 1961년산'과 전 세계적으로 단 100병만 생산되는 '발렌타인 40년'산도 각각 2800만원과 1000만원에 내놨다.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호텔의 총주방장과 소믈리에 등이 엄선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2000만원대 와인 셀력션과, 수십 만원대의 한우·LA 갈비 세트 등을 준비했다.
JW 메리어트는 싱글몰트 위스키 세 종류로 구성된 이스트게이트 햄퍼를 100만원에, 파스타와 와인이 포함된 고메 햄퍼세트를 75만원에 내놨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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