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상품구매 위해 백화점 찾는 고객 2명 중 1명도 안되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1:16

수정 2014.10.23 22:59

백화점에 상품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용자 비율이 2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백화점 이용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2%만이 상품 구매를 목적으로 백화점을 방문한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약 3명(28.9%)은 맛집 방문·만남·휴식 등 쇼핑 외의 목적으로 백화점을 찾는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2명(21.9%)꼴로 백화점을 찾는 이유로 단순히 상품을 확인하고 실제 구매는 다른 채널에서 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백화점 대신 온라인 몰 등에서 구매를 하는 쇼루밍족의 증가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응답자 10명 중 6명(57%)은 백화점에서 아무리 세일을 하더라도 '백화점 제품은 비싸다'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유통채널과 비교해 백화점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중복응답 허용) 제품 가격이 비싸다(67.8%)와 가격 거품이 심하다(63%)가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상반기 백화점 이용이 예년보다 줄었다고 답한 사람도 10명 중 약 3명(31.6%)으로 이용이 늘었다고 답한 사람(15.2%) 보다 약 2배나 많았다.
나머지 절반(53.2%)은 백화점 이용 수준에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백화점 이용이 감소한 이유(중복응답)에 대해서는 가격이 비싸서(63.9%), 모바일쇼핑과 해외직구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생겨서(63%) 등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불경기로 인한 가격 이슈에 가장 민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 결과를 반영하듯 실제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올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과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7%와 0.6% 하락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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